[더인터뷰②] 염건우·금조가 말하는 가장 보통의 연애… 음악극 '브릴리언트'
[더인터뷰②] 염건우·금조가 말하는 가장 보통의 연애… 음악극 '브릴리언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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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코로나로 힘들고 지쳐가는 이 시기 힐링극을 보고 싶다면...

앞서 진행한 [더인터뷰①] '브릴리언트' 염건우·금조, "우리의 청춘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까?" 에 이어지는 인터뷰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가 만든 한국판 라라랜드, 음악극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이 2020년 9월 초연 이후 1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의 대표이자 음악극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의 연출을 맡은 장혁우 연출은 "‘오늘’을 먼저 살아내느라 급급했던 나의 경험은 십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의 청년이 겪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그들도 가끔은 주위 상황 때문에, 혹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언제부터 인가 2021년의 청년들에게 ‘끝끝내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음악극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여자,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남자가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순간에 서로를 만나며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응원하며 찬란하게 빛나게 될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다. 

본지는 연극 <브릴리언트>의 초연, <들불> <68분> <골든타임> <그대와 영원히> <쉬어매드니스> <막돼먹은 영애씨> <담배가게 아가씨> <무인 정기룡> 등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염건우 배우와 창작뮤지컬 <구내과병원> <이선동클린센터> <6시퇴근> <라 캄파넬라> <조선 변호사> <러브스코어> <432헤르츠>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금조를 만났다. 

다음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견디고, 이겨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사랑, 순수한 희망과 격렬했던 열정을 불러일으킬 이들과의 인터뷰로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각자 이번 작품의 에필로그를 써본다면?

염건우  제가 만약 이번 작품, 음악극 <브릴리언트>의 에필로그를 써본다면 저는 그것조차도 열린 결말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되게 재밌을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서로 헤어지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다가 어떤 날, 어떤 한 장소에서 두 사람이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거죠. 두 사람만이 기억하고 있는 어떤 장소, 영화관이나 여행 갔던 곳에서 두 사람이 지나가다가 서로 스치게 되고 서로를 알아봐요. 그 장소가 여행 갔던 곳의 다리 라면 그렇게 스쳐서 양쪽 끝, 다리에서 서로를 다시 뒤돌아보고 알듯 말듯 한 미소를 지으면서 끝이 나는 그런 엔딩. 만약 써본다면 그런 엔딩이 되지 않을까요? 뭔가 그 둘이 다시 만났을까? 아니면 그냥 스쳐가는 인연으로 끝났을까.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엔딩? 

Q.  두 사람은 그전까지 연락을 하지는 않았을까

염건우  저는 최악으로 본다면 서로 연락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최소한의 연을 이어갔다고 친다면 그냥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정도, 최대라면 다시 만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훈이는 과거에 두 사람이 함께 있던 그 추억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조금 열려있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금조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연기하고 있는 연수라면 안부 정도는 물어봤을 것 같았거든요. 물론 서로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면 그냥 연락을 끊어버렸겠죠. 사실 두 사람은 되게 어렸고 어떻게 보면 되게 사소한 문제인데 서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몰랐고, 결국 헤어졌죠. 그래서 다시 한번 정도는 만났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요. 그들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나 성격은 되게 잘 맞았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만나더라도 또 비슷한 일들이 겹치면서 서로의 방식대로 갈라서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게 우리 작품 속 연인, 연수와 지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연애가 아닐까 싶었어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잖아요. 우리의 인생은 영화처럼 우연의 연속, 특별한 이벤트가 계속되지 않고 그냥 남들과 같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요.

염건우  금조 배우님은 사랑을 믿는 편일까요? 진정한 사랑? 아니면 운명적인 사랑?

금조  솔직하게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어요.

염건우  저는 사실 믿는 편이거든요. 저는 되게 '로맨티시스트'라서요.

Q.  사실 부모님의 사랑은 어떻게 보면 절대적인 것 같다. 한도가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금조  맞아요. 부모님의 사랑. 다른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죠.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공연 중 혹은 연습을 하면서 가장 울림을 주었던 대사가 있을까

염건우  저는 되게 공감했던 대사가 제가 맡은 지훈이랑 연수랑 술을 마시다가 하는 대사인데, "요새 실력만으로 다 되는 게 아니잖아"라고 말하거든요. 이 대사가 되게 와닿더라고요. 사실 배우라는 직업은 결국에는 선택받아야 되는 직업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Q.  연습 혹은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사건사고가 있을까

금조  어떤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연출님께서 배우 출신이시다 보니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배우들에게 많은 부분들을 열어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희가 각 배역에 네 명씩 캐스팅되어 있고, 연습을 해야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든 배우가 한자리에 모일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연습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되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연출님께서 페어 별로 낮 시간이랑 밤 시간을 나눠서 연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스케줄을 짜주신다거나 연기 모니터링을 해주시면서 되게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연습 때부터 공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고, 아 지금 기억이 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김석주 배우님이랑은 첫 공연을 올라가기 전까지 되게 서로 서먹서먹했었거든요. 첫 공연 날 제가 "오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는데 "아, 안녕하세요"라면서 되게 거리를 두시더라고요. 그래서 제발 말 편하게 하셔도 된다고 말했었죠. 그래서 그런가 무대에 올라갔을 때 진짜 서로 어색한 상태로 시작해서 공연이랑 되게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해요. 두 사람이 진짜 서로 다른 삶, 공간에서 살아왔었고 첫 만남도 마냥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그래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염건우  저는 사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습 참여량이 되게 적었어요. 아무래도 재연에 올라가다 보니 처음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에 연습이 더 집중됐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마지막 주, 다 같이 모여서 리허설을 하기 전까지 새로 참여한 배우들과 서먹서먹했었어요. 그리고 저도 코로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게, 보통 남녀 배우는 조금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쳐도, 남자 배우들끼리는 무조건 친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연습 시간도 나뉘고, 코로나 때문에 다 같이 회식을 하거나 밥을 먹기가 되게 어렵더라고요. 식당도 나눠서 가다 보니까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 같은 경우에는 다들 또래들이라 되게 친했는데 저는 약간 복학생 같은 느낌이라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았나... (웃음)

금조  아, 이번에 진석 배우가 저보다 6살이 어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훈이랑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되게 어색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연출님이 누나들하고 친해지라면서 쉴 때 눈빛 교환을 하거나 대화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본 공연에 들어갈 때는 되게 능청스럽게 잘하더라고요. 되게 능숙하게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놀랐어요.

Q.  코로나가 많은 걸 바꾼 것 같다. 이제는 회식이나 MT 같은 건 없지 않나

금조  맞아요. 진짜 어딜 모인 기억이 없어요. 작년부터 회식이나 MT 같은 게 다 없어졌거든요. 

Q.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건 뭐가 있을까

금조  저는 아무래도 연말에 말씀드렸지만,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고 뭐라도 해보려고 했던 게 미뤄지면서 이 일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걸까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거든요. 정말 공연이 취소되는 것도 힘들고, 하다가 중단되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몇 번의 덜컹거림이 있었죠. 

염건우  사실 우리 공연이 정말 신기한 게 작년에 초연을 올렸을 때도 약 2주간 시범 공연 느낌으로 올라간 작품이긴 했지만 딱 이맘때 올라갔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대학로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난리가 났었어요.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도 "우리 공연이 올라갈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작품이 올라갔고 관객분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공연에서도 상황이 비슷했어요. 연습을 시작했는데 확진자가 이천 명이 넘어가고 거리 두기도 4단계까지 올라간 상태였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정말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했었는데 다행히 공연이 올라가게 됐어요. 그래서 되게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우리 공연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금조  재밌는 게 사실 제가 연인분들이 많이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 팬분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이런 후기를 남기셨더라고요. "썸남이랑 와서, 서먹서먹하게 나갔다"라고요. 

염건우  이게 현실인 거죠. 

금조  그리고 "완전 사기 아니냐"라며, "힐링 로맨스인 척하더니, 서툴기만 했던 내 첫 연애가 생각나서 PTSD가 왔다"라고 말씀해 주셨죠. 그리고 지훈이를 보면서도 "취준생일 때 부모님 앞에 서있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짜증이 나는데 짜증 낼 수 없었고, 욕도 못 했던 그 시절이 기억났다. 슬프지만 그래서 공감됐다"라고 하셨죠. 사실 지금 같은 시기, 이런 시국에 막 보러 와주세요!라고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거든요. 그렇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시간이 되신다면 방역 수칙을 잘 지키셔서 극장을 찾아와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도 되게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고, 열심히 방역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 만큼, 더 좋은 모습. 재밌는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갑갑하고 답답한 어느 날, 공연장에 오셔서 다 풀고 가시길 바랍니다!

염건우  우리 공연의 장점은 그런 것 같아요. 커플분들이 오셔서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거든요. 공연을 보시면서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한 번쯤은 "나도 저랬었는데"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나 대사가 무조건 하나 이상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러 오셔서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있는 우리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추억이나 위로, 반성의 시간이나 힐링을 하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의 한 부분들이 이번 작품 <브릴리언트>라는 공연에 담겨있으니 잊었던, 혹은 기뻤던 기억들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 금조 배우가 말했던 것처럼 모든 배우들을 비롯해 공연장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거든요. 관객분들도 잘 지켜주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도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달드리고 싶고, 정말 시간이 되시고 힐링 되는 재밌는 공연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꼭 제 회차에 오셔서 공연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금조  좋겠습니다.

염건우  그리고 약간 덧붙이자면, 사실 연출님이 애드리브 같은 걸 되게 안 좋아하시거든요. 약간 대본에 충실하게 하는 걸 원하시고, 애드리브를 하더라도 미리 합을 맞춰보고 최대한 실수 없이 충실하게 해야 하는 걸 원하시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완전히 반대에 있거든요. 물론 저도 대본에 충실하게, 연출님이 원하시는 라인에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어떤 상황이나 흐름에 있어서 그냥 느끼는 대로 다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배우들과는 또 다른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날 것의 느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제가 나오는 회차에 오신다면...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금조 배우가 자기가 나오는 회차를 봐야 할 이유를 말할 차례거든요.

금조  저는 안돼요. 못하겠어요. 되게 어색하거든요?(웃음) 옆에 계신 염건우 배우님이 되게 잘하시니까 건우 배우님 공연 보러 와주세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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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김연수, 황지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덧붙여 스무 살의 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금조  어떻게 보면 되게 서투르고 미숙한 연애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할 수 있는, 20대 초반의 연예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지금의 제가 말을 해주고 무언가를 알려주기보다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어떤 사람이던 좋은 사람을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지금을 즐겨라", 그렇다고 너무 나쁜 남자는 만나면 안 되고요!

염건우  저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든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만나고 헤어지고, 웃고 울고 여러 감정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그 시간들이 결코 자기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거든요.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것에서조차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예쁘고 행복한 사랑,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만나면서 얻을 수 있는 무언가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더 좋은, 행복한 삶을 만드는데 기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의도, 좋기만 한 사람은 없을 수 있죠.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고 후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또 다른 사람, 더 좋은 사랑을 찾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됐을 거라고 믿어요.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분명 더 성숙한 사람, 성숙한 사랑을 빨리 찾고 본인의 삶 또한 많은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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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은 4개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금조  사실 목표를 세우거나 하지는 않아요. 올해는 특히 더 뭔가 목표를 세우지 않으려고 했었고요. 왜냐하면 작년부터 어떤 목표나 지점을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무너지거나 할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발생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목표나 지점은 없고, 그냥 모두의 염원이자 제 어떤 목표? 꿈이 있다면 코로나가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점? 제발 시국이 빨리 진정돼서 앞으로 꾸준하게 작업을 할 수 있고, 어떤 취소나 문제없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염건우  저도 막 계획을 세운다거나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올해 남은 4개월 동안은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정도 있고 그냥 열심히 작업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만 생각나는 것 같네요. 아 다른게 있다면 사실 올해 제가 골프 티칭 프로 자격증을 따려고 했었거든요. 연초에 준비를 했었어요. 작년에 저도 일이 많이 취소가 되면서 시간이 되게 많이 붕 떠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왕 쉬는 김에 골프를 해보자 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제가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했었는데 주변에서 자격증을 따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준비를 했었죠. 그런데 이번 공연이 이야기가 나왔고, 저에게 본업은 배우이다 보니까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일단 제 본업이 너무나 좋고 쉴 틈 없이 작품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기 때문에 일단은 공연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데 시간이 나거나 여유가 생긴다면 자격증을 꼭 따고 싶네요. 올해 시험은 다 끝났지만 준비를 해서 내년에는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1년 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2년 초가을 어느 날 때쯤에 나에게...

금조  저는 사실 작년에 제가 저한테 "자만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던걸 보면서 깜짝 놀랐거든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때 약간 자만했었나?" 하면서요. 그래서 일단 이어가는 의미로 내년에 저에게 엄격하게 "자만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벼운 질문으로는 "몸무게 앞자리가 어떻게 됐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네가 나인뮤지스 그만뒀다고 해이해지고 있지는 않겠지? 인생 끝난 거 아니야. 그리고 이제 30대니까 몸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 그러고 보니 올해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운동! 운동 열심히 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어요. 사실 제가 헬스장 6개월권을 끊었는데 한 번도 안 갔거든요. 그래서 내년에 물어봐 주세요. 제가 헬스장을 갔을지 안 갔을지 내년에 듣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자면 "넌 지금도 계속 노래를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코로나로 인해서 되게 많이 흔들렸을 때가 있었는데 부디 그때까지도 계속 노래를 하고 싶어 했으면 좋겠어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염건우  저는 지금처럼 몸과 마음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고, 현실에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게 원동력이 됐건 간에 멈추지 않고, 쉬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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