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신홍섭 대표 연임 불가론...BIS하락 재정건전성 위기
KB저축은행 신홍섭 대표 연임 불가론...BIS하락 재정건전성 위기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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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은행 자기자본비율(BIS)하락...실적 하락 예상
2018년 취임 이후 연임 성공...금감원 재정건전성 지적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KB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인 KB저축은행(신홍섭 대표)이 영업정지 징계를 받았다. 신홍섭 대표의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8년 1월부터 4년째 KB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통상 CEO의 임기는 2년 후 1년 단위 연장한다.위험 가중 자산 급증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하락하면서 경영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1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4258억(66.9%)증가했다.

​KB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77억원이다. 전년 동기(99억원) 대비 22.2%감소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부진한 실적이다. 신한저축은행 140억원(전년 148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93억원(전년 60억원), 하나저축은행 132억원(전년 69억원), NH저축은행 115억원(전년 101억원)등이다.

​KB저축은행이 재정 건선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가계 대출과 관련 대출 한도 상향, 금리할인 정책을 펼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게 원인.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1조 548억원이다. 전년 동기(5977억원)대비 76.5%급증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율(BIS)도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74%(-0.64%포인트), 058%(-2.69%포인트)이다. ROA와 ROE 하락은 그만큼 금융사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 규모가 성장했다. 여신 잔액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났다”며 “과거 매입했던 물가채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평가손실이 상반기 회계에 반영됐다. 이에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출 영업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KB저축은행의 하반기 실적 방어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전날 금융감독원은 KB저축은행에 대해 가계신용 대출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 강화 등을 이유로 경영유의 및 개선사항을 지적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조치 요구일로 △가계신용대출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강화 △대출 모집인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세부 계획 마련 △예신감리 기능 강화 등 경영유의사항 4건 △거액 송금절차 개선 등 개선하항 1건 등에 대한 조치를 받았다.

KB저축은행은 신규 가계 대출 상품 출시 이후부터 검사 착수일까지 대출 상품에 대한 한도상향, 금리 할인 등을 통해 대출 취급 규모가 있었다. 대출상품의 한도와 금리 등을 변경하는 경우, 상품위원회의 부의없이 소관 본부장에게 전결권을 부여했다.

kb저축은행
kb저축은행

이에 금감원은 대출한도, 금리정책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지난치게 공격적, 경쟁적인 한도상향, 금리할인 정책을 지속할 경우 가계신용대출에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재를 내린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KB저축은행에 대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하반기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대출 규제에 묶이게 된 KB저축은행으로선 하반기 실적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영업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하고 있는 신대표의 입장에서는 위기인 셈이다. 금융감독원의 규제에 묶인 KB저축은행 상황이 신 대표가 처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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