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탈탄소 돕는 신무기로 마이크로파 주목
[국제경제]탈탄소 돕는 신무기로 마이크로파 주목
  • 이원두 언론인·칼럼리스트
  • 승인 2021.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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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파 화학의 리사이클 설비
마이크로파 화학의 리사이클 설비

탈탄소 시대를 맞아 화학 업계서는 마이크로파가 ‘새로운 무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로 전자레인지나 레이더에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파는 대상물에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며 이 특징을 살리면 화석연료를 대량 소비하는 중화학 부문의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앞장을 선 것은 일본 오사카의 대학이 설립한 벤처기업인 마이크로 화학과 미쓰비시 케미칼 등. 이들은 아크릴 수지 리사이클 실증 설비를 오사카에 마련, 가동을 시작했다. 화학, 물리학자, 전기 기계설계전문가 등이 주축을 이룬 마이크로 화학의 60명 사원은 마이크로파로 만든 화합물을 연간 2~3만 톤 생산한다.

이들은 마이크로파가 대상물에 따라 에너지 흡수 성질이 다른 점을 감안, 주파수와 쏘이는 강도와 시간을 검증하여 실용화의 길을 넓히고 있다.

현재 주 실험 대상은 아크릴판, 자동차 램프 카바, 수족관의 수조 등 아크릴 수지 ‘PMMA’. 이미 2014년 독일 BASF와 폴리머(Polymer) 제조공정 기술 효율화에 손을 잡은 마이크로 화학은 일본 대형 화학기업과 제휴, 탈 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 화학 플랜트의 에너지 필요량을 감안할 때 마이크로파의 상용화는 요원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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