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美 테이퍼링 불확실성 부각 하루 만에 회복...코스피 3100탈환
[오전 시황] 美 테이퍼링 불확실성 부각 하루 만에 회복...코스피 3100탈환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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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반도체산업 전망 하향,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 등 악재에서 하루 만에 벗어나는 모양새이다. 

◇코스피, 개인+기관 순매수에 3100선 회복

코스피는 20일 오전 9시48분 현재 전 거래일 지수 대비 +0.69%(+21.40포인트)오르며 3,119.23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3100장벽을 탈환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2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전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엘지화학, 삼성전자우, 카카오뱅크, 셀트리온, 포스코 등이 올랐다. 현대차, 기아,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하락했다. 삼성 SDI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업종 별로는 음식료품, 기계, 의약품, 전기가스업, 화학, 증권,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 섬유의복, 보험, 운수장비 등이 하락했다.

최근 중국·미국 증시의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제조업 중심의 아시아·신흥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 민감 제조업 중심의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시점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는 이머징(신흥국) 통화와 관련된 투자를 줄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며 “테이퍼링 불안이 이어지면는 안전 자산 선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 테이퍼링의 영향은 한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이다."면서 "코스피는 단기 급락이 진정되며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Fed의 진정한 속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만족 할 만큼 회복하기 전까지 완화적 입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 추세는 10월까지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주식시장 참가자 해석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개인 순매도 

코스닥에서 같은 시각 전 거래일 지수 대비 +0.79%(+7.80포인트)오르며 989.95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억원, 1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베이메,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SK머티리얼즈, 엘앤에프, 알테오젠, 휴젤,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올랐다.  씨젠, CJENM, 리노공업 등이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유통, IT S/W & 서비스 등이 올랐다. 화학,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운송 등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57포인트(0.19%) 하락한 34,89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3포인트(0.13%) 오른 4,405.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11%) 상승한 14,541.79를 나타냈다.

업종 별로는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기술, 통신 관련주는 상승했다.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0.23%), 구글(+0.17%), 인텔(+0.48%), 앤비비아(+3.98%), 존슨앤존슨(+0.78%) 등이 상승했다. 페이스북(-0.09%), 아마존(-0.42%), 테슬라(-2.25%), 마이크론테크놀로지(-0.48%), 모더나(-5.8%), 바이오엔테크(-8.8%), 화이자(-1.0%),로빈후드(-10.26%) 등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기업 실적이 호조에도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전망과 델타 변이 확산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코로나19 확산, 경제지표, 연준 자산매입 축소 시기 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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