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甲질 논란에 주가하락...김동전 대표의 해결책은?
맘스터치, 甲질 논란에 주가하락...김동전 대표의 해결책은?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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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설립·가격인상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38.7% 급증한 맘스터치
3월 사명변경과 함께 최대주주 케이엘엔 출신 김동전 대표 선임
464개 가맹점 모인 가맹점협의회에 갈등...계약 해지 및 제품공단 중단
햄버거프랜차이즈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3월 사명을 맘스터치앤컴퍼니로 변경하고 김동전(왼쪽) 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 ⓒ 해마로푸드서비스
햄버거프랜차이즈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3월 사명을 맘스터치앤컴퍼니로 변경하고 김동전(왼쪽) 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 ⓒ 해마로푸드서비스

이번엔 갑질 논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김동전 대표)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지난 7월8일 장중한때 61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19일 현재 오후 2시 기준 4100원선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전국 464개 매장이 가입한 가맹점주모임의 대표와 가맹계약을 해지하면서 '갑질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지난 3월 사명을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지금의 맘스터치로 바꾸고 김동전 케이엘엔파트너스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하며 심기일전에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는 모습이다. 

 

◆ 불안요소 속 실적개선 성공

2019년 말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된 맘스터치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63억원에 전년 대비 38.7%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도 2019년 1243개였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333개로 늘어나며 동종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불협화음도 상당했다. 사모펀드운용사인 케이엘엔파트너스로 매각이 결정되면서 노동조합이 설립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측과 치열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가맹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도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지난 3월 사명을 과거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현재의 맘스터치앤컴퍼니로 변경하고 김동전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동전 대표는 1977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를 거쳐 케이엘엔파트너스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김 대표는 "고객만족으로 최우선으로 제품·서비스·위생을 혁신하고 상생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가맹점주와의 분쟁, 주가하락 신호탄?

김 신임 대표 취임 후 맘스터치의 주가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24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지난 7월8일 5060원에 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맘스터치의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상태다. 전달 대비 20% 정도 빠진 4100원선에 주가가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주가현황 ⓒ 네이버증권 캡처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주가현황 ⓒ 네이버증권 캡처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가맹점 464곳의 모인 전국맘스터치점주협의회(이하 가맹점주모임)의 회장 A씨와 분쟁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맘스터치가 최근 해당 가맹점에 대한 제품공급과 가맹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지난 7월 본사 직원이 찾아와 가맹점주모임의 가입자명단과 안내문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를 거절하자 맘스터치 본사가 지난 3일 A씨와의 가맹계약을 해지했고, 8일부터는 물품공급도 중단했다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이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따라 계약해지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전 대표의 해결책은

유통업계에서는 맘스터치의 이번 가맹점주와의 분쟁이 김동전 대표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전문회사 출신인 김 대표가 이번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맘스터치의 행보만 보면 취임당시 '상생'을 외쳤던 김 대표의 각오는 허울좋은 취임사에 불과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아직까지 해당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내릴 수 없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가맹점 464곳이 모인 가맹점협의회의 회장 A씨는 최근 본사 임원으로부터 가맹점협의회의 가입자명단과 가입안내문 시정 요구를 거절하자 일방적으로 가맹계약을 해지당했고, 물품공급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가맹점 464곳이 모인 가맹점협의회의 회장 A씨는 최근 본사 임원으로부터 가맹점협의회의 가입자명단과 가입안내문 시정 요구를 거절하자 일방적으로 가맹계약을 해지당했고, 물품공급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가맹점주모임에 가입된 점주들이 사측의 행보를 보고 불합리하다고 여길 경우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번 분쟁을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가 김동전 대표의 경영역량을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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