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유가하락과 환율급락의 최대 수혜주
[아시아나항공] 유가하락과 환율급락의 최대 수혜주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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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 감소,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최근 유가하락과 환율급락으로 최대의 수혜주로 아시아나항공이 손꼽히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으로 하반기부터 배럴당 평균 45달러로 하락할 전망이다. 제트유가가 평균 배럴당 1달러 하락 시 아시아나항공은 연 평균 13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비용의 18%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수익성 향상을 기할 수 있다. 특히 환율하락으로 인해 외화부채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으로 하반기부터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1분기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근 7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액은 72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하였으나 매출 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0.4%, 50.7% 감소하였다. 이와 같이 매출액은 여객수요증가와 환율하락으로 인해 유류비용 절감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됨에 따른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원유가격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항공유 구입단가가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하여 약 455억원의 추가비용부담이 발생했었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객 1000만명 시대가 눈앞에 있고, 환율이 1000원선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45달러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연구원은 “원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대로 인한 수익성 둔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고 인건비 증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현 주가 수준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항공수요 호조와 고수익 일본·중국노선의 구조적인 비중확대, 요금인상에 따른 하반기 실적개선, 항공유가 프리미엄 축소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이다”면서 “ 적극적인 주주 정책과 최근 외국인 매수 전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호한 실적과 주주우대 정책 시현

금호그룹 산하의 우리나라 제2의 민간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2월 17일 서울항공(주)으로 설립되었다. 같은 해 현재의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처음 국내 5개 노선에 취항으로 시작하여 1990년 일본 5개 노선, 1991년 방콕·싱가포르·로스앤젤레스에 취항하였다. 1995년 아시아나케이터링(주)을 흡수합병하고, 1999년 4월 금호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 12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2005년 4월 말 기준 국내선은 12개 도시 16개 노선, 국제선 여객 17개 국 54개 도시 66개 노선, 국제선 화물 16개 국 24개 도시 21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제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였고 국제교역 증대, 항공서비스 개선 등 항공운수 분야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이러한 성과로 2000년 매출액 2조971억원에서 2004년 2조99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월 여객탑승률이 73.9%를 기록해 작년동월대비 3.3% 증가했다. 국제선탑승률과 국내선탑승률은 각각 75.1%, 65.3%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3.0%,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물탑재율은 74.1%로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항공수요 호조와 요금인상에 따른 하반기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부담으로 작용했던 부채비율은 환율하락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케이터링 사업부 매각(120억원)을 통한 상환과 올해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500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2001년 791%에 이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329%까지 나아졌고 올해 374.1%에서 내년에는 288.2%로 낮아질 전망이다.

주요주주로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이 각각 31.59%, 14.61%를 점유하고 있고 일반주주는 43.98%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6%가 넘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하여 현재 4.26%이나 최근 저비용항공사 태생에 대한 우려가 약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어 지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은 적극적인 주주 우대정책을 하고 있어 올해 배당지급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04년 결산에서 자본잉여금을 이입하여 결손금을 축소시킨바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주당배당금을 총배당금 263억원을 가정하여 주당 150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3.7%로 보고 있다.

동북아 항공운송 시장 선도 항공사 도약

현재 여행과 비즈니스로 인한 해외여행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비행기를 도입해 기종의 대형화와 내부시설 개선을 통해 고객서비스 강화와 무리한 신규노선 확충보다는 생산성향상과 수익성확보에 전념할 방침이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과 고용증대를 통한 사회 기여와 합리성에 기반한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적 수익 창출과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수익 노선에 대한 집중화와 저수익노선의 감편, 안전문화와 보안강화, 서비스품질관리 체계 확립, 상생의 노사화합 체제 구축을 올해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또한 유가변동에 대비하여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스타얼라이언스와의 공동운항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협력체제를 유지해 동북아 항공운송 시장의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환율하락과 유가변동에 대비한 ‘위험관리위원회’를 운영하여 합리적 대처 방안과 유가와 환율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여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인정과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서비스를 통해 올해 세계 30대 항공사로 진입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주 5일 근무 정착으로 인한 항공 수요 증가와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비즈니스 교류에 있어 동북아 노선 지배 항공사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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