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칼럼]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의 안전성 하락
[김선제 칼럼]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의 안전성 하락
  •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영학 박사 대학교수
  • 승인 2021.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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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을 화폐로 보유하면 수익은 없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오히려 보유가치가 하락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동산, 금 같은 실물자산을 보유하거나 주식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하락해도 금을 매입하면 고정된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다. 1971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며 금본위제 폐지를 선언한 뒤에도 금이 계속 투자수단으로 사랑받아 온 배경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금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금년에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금 가격은 이례적으로 하락하여 안전자산으로 활용하기에 금의 가격변동성이 높아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된 지 50년이 된 올해 금이 유례없이 초라한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금 가격과 S&P500지수, 10년 만기 미국국채, 미국 집값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금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한 투자수단으로 꼽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선물 금 가격은 온스당 1,734달러에 거래되어 올해 초 1,902달러에 비해 8.8% 하락했다. 동일 기간 S&P500지수는 3,700.65p에서 4,436.75p로 20% 뛰었다. 미국 대표 집값지수인 S&P케이스-실러지수는 7.8% 상승했고 국채지수는 3% 하락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지수는 21%, 집값은 80% 상승했고, S&P500지수가 4배 오르는 동안 금 가격은 유일하게 떨어졌다.

자산을 화폐로 보유하면 수익은 없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오히려 보유가치가 하락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동산, 금 같은 실물자산을 보유하거나 주식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하락해도

금을 매입하면 고정된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다.

1971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며 금본위제 폐지를 선언한 뒤에도 금이 계속 투자수단으로 사랑받아 온 배경이다.

금본위제가 폐지된 지 50년이 된

올해 금이 유례없이 초라한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금 가격 변동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을 비롯하여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푼 각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채권에 대한 투자금액을 늘리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금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 반등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금 가격의 연간 변동폭을 보면, 온스당 2019년은 최저가격 1,271$, 최고가격 1,552$, 2020년은 최저가격 1,471$, 최고가격 2,064$, 2021년은 최저가격 1,684$, 최고가격 1,950$를 기록하였는데, 최근 가격이 1,753$ 이므로 경제상황에 따라 금 가격은 더 하락할 수도 있고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가치와 금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금과 달러의 상관관계도 변화되고 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통상 금 가치는 떨어진다. 각국 정부가 긴축에 들어가므로 금 가격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 물가와 금 가격의 상관관계가 무너진 데 대해 금이 안전자산 지위를 잃어버렸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 가치를 지키려면 변동성을 낮게 유지해야 하지만 최근 5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금 가격은 1~8.4로 널뛰기를 했다. 5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금 가격은 평균 3.6 정도였지만 최근 금 가격은 6.5여서 물가상승 위험을 분산하기에 금이 너무 비싸졌다. 단순히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 매입이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수단으로서 금 가격 하락기에 금을 적절히 매입했다가 고점기에 매각하면 금 가격의 등락을 이용하여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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