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원전 현장 하청노동자 탄압 '논란'...정승일 사장 첫 리더십 시험대
한전, UAE원전 현장 하청노동자 탄압 '논란'...정승일 사장 첫 리더십 시험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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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와대 국민청원서 한전-한수원, 하청노동자 방역수칙 차별
정규직 자유롭게 외출, 하청노동자 금지...차별적 방역수칙 위반

한국전력(정승일 대표)ㆍ한국수력원자력(정재훈 대표)이 협력업체 직원의 노동탄압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아랍에미레이드(UAE)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는 한전ㆍ한수원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간의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 차별화가 논란이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협력업체 직원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해외 현장에 탄압받고 있습니다'는 제하의 청원을 통해  UAE 바라카 원전에서 근무하고 한전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간에 차별화가 노동자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UAE바라카 원전@한전
UAE바라카 원전@한전

USE 바라카 원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장 외 바깥 출입이 완전 봉쇠된 상황. 하지만 정규직인 한전과 한수원 직원들은 외출이 허용되어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외출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한전과 한수원 직원들은 출입이 자유롭다. 협력업체 사람들은 외출을 금지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의) 판단과 결정만으로 (외출이) 허용되고 있다. 근로자 탄압이다. 국가 사업 현장에서 하청 근로자 탄압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한수원, 협력업체 직원은 원전 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집단 업무를 보는 현장 상황에 맞게 공동으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력업체만 외출을 금지시키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청원인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인해 현장에서 죽어나게 일하고 있는 가족이 걱정되서 글을 쓰게 됐다"면서 "청원 글을 보시고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장 상황을 듣다보니 납득 할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 현장에서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코로나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전이 주계약자이다. 한수원도 한전의 지휘를 받고 있다. 정규직과 하청업체 직원 간의 외출 문제는 저희 한수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
정승일 한전 사장

한전 관계자는 "한전 직원들과 건설사 직원들의 방역 상황이 달랐을 뿐이다.  강제 외출을 통제하지 않았다. 7월 중순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방역수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을 비롯해 한수원,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UAE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전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바카라 원자력발전소는 해외에 첫 수출한 원자력 발전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UAE 원자력 공사(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 ENEC)를 수주했다. 

한국전력의 APR-1400 원전을 수출했다.  

2018년 3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무하마드 왕세자와 함께 1호기 준공식에 참석했다. 

행정고시 출신의 정승일 전 가스공사사자장이 지난 6월 1일 한국전력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5월 31일까지이다.

정 대표는 UAE원전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과 관련 직원과 하청노동자 간에 차별 논란이 첫번째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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