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삼성물산, 컨트롤타워 공백 해소...'매수'
[신한금투] 삼성물산, 컨트롤타워 공백 해소...'매수'
  • 백재연 기자
  • 승인 2021.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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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삼성물산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컨트롤타워의 공백 해소와 주주친화 정책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은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컨트롤타워 부재와 인수합병(M&A)·대규모 투자 의사 결정 지연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 공고화는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는 필연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 그룹 관계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의 60~70%를 재배당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배당 수입 증가로 인해 대주주는 물론 소액 주주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대규모 투자 집행 등 빠른 의사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속도를 낼 것”이라며 “여기에 삼성SDS나 삼성그룹주 전반의 추가적 개편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긴 호흡에서 기업가치 제고 이후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는 관계사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자체로만 놓고 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6% 늘어난 4250억원 수준으로 양과 질적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호조 외에도 상사나 패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건설부문도 하반기 하이테크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의 신사업 발굴 목적 투자도 지켜볼 만하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잉여 현금을 활용해 바이오(라이프사이언스), 디지털 및 친환경에 출자 투자하는 투자회사로서의 전략도 발표했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신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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