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선진지역 특화 우량은행 비전 제시
[부산은행] 선진지역 특화 우량은행 비전 제시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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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자산 건전성, 고객 충성도 높아 성장 지속

부산지역금융의 대표기업 부산은행이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5%, 전년동기대비 134.1% 급증하였다. 이는 이자부문과 수수료부문 등 영업에서의 수익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며서 대손비용이 전분기대비 54.8%, 전년동기대비 81.1% 감소, 판매관리비 8% 감축 등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03.5%, 전년동기대비 48.5% 증가한 52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금리가 전년동기대비 크게 낮은 상태에 있고 국내경기가 아직도 완전히 호전되지 않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으로 수수료이익이 27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2% 감소하였다.

BIS 자기자본비율(잠정치)은 10.74%, 고정이하여신비율 1.34%, 연체비율 1.41% 등 주요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순이자마진비율은 지난해 4분기에 1.30%에서 1.34%로 유지해 타행의 1.4%~2.7%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최우량수준을 기록했다.

동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신용카드 자산 감소가 마무리로 향후 핵심이익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어 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순이익 15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직 인력 감축이 은행의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향후 이익 증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비용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우수한 자산건전성 유지로 올해 견조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지역고객의 충성도로 인해 주요 은행간의 금리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산 대표적 지역은행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1967년 10월 창립한 이래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여온 대표적인 지역은행이다.

최근 금융권의 통·폐합과 금융지주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성과 선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과 투자자 관점에서 ‘선진지역 특화 우량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기적으로 수도권에 대칭되는 800만 ‘동남경제권(부산·울산·경남) 중추금융기관 특화 우량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하여 동남산업벨트에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산은행의 경우 문현금융단지 조성으로 인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 한국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종합금융단지 출범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됨으로써 주변여건 기반이 좋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3월말 현재 부산지역에 은행권 전체점포 35%에 해당하는 19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지역내 수신점유비는 31%, 대출금점유비는 21% 점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최대주주는 롯데로 1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주민 주주 구성비가 70%를 차지하고 있은 향토은행이다. 또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재무구조로 인한 우량주로 평가받고 있어 외국인지분비율은 3월말 현재 약 62%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주주로 CRMC(Capital Research & Management Company)가 10.4%를 점유하고 있으나 외국인 주주들 대부분이 장기투자자들이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외국인 단기 투기자금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특히 주주가치에 중점을 둔 배당정책을 펼치고 있어 2002 회계연도 배당금액 300원과 배당성향 29.7%, 2003년 배당금액 270원과 배당성향32.7%, 2004년 배당금액 300원, 배당성향 33.2%로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다.

우수한 자산 건전성, 고객 충성도 강점

부산은행은 높은 저원가성수신 구성비 보유와 우수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인적·물적 네트워킹 역량이 뛰어난 강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 내 강한 고객기반과 고객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성장성이 예상된다.

저원가성수신 구성비는 2004년말 41.24%를 보유하고 있고 결제성 계좌 보유 고객 비율은 거래고객 250만명 중 194만명에 달하는 77.6%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04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0%로 국내은행 중 최우량 수준에 이르고 있다.

향토 금융기업으로서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약 96%에 이르고 지역 내 점포 점유비는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기반을 통해 임직원들의 인맥을 통한 지역은행 특유의 DB구축으로 CRM과 연계가 가능하다. 또한 지역경제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양질의 비재무 기업정보를 용이하게 확보하여 여신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부은 네트워크론’을 시행해 납품계약서만 있으면 생산·구매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지역은행으로 확고한 기반을 다진 부산은행은 현재 부산시민 중 66%가 거래고객으로 있으며, CSI조사결과 계속거래의향율이 90.3%에 달하고 있다. 또한 충성도가 높은 수퍼로열·로열 고객이 지난 2002년 53.3%에서 현재 54.3%로 증가 추세다.

또한 총자산 성장률을 보면 2002년 11.4%, 2003년 7.9%, 2004년 3.9%로 꾸준한 자산 성장을 하고 있으며, 자산 성장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2002년 1480억원, 2003년 1213억원, 2004년 1327억원을 기록하였다.

선진지역 특화 우량은행 건설한다

선진지역 특화 우량은행 건설을 위해 중기적으로 해외의 성공한 지역은행들과 같이 지역밀착영업을 통한 전통적 예대업무 기반하의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수수료 수익비중을 높혀 사업구조를 재구성함으로써 높은 ROA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 예대업무를 주력사업으로 강화하고 미래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는 방카슈랑스 등 겸업사업은 육성사업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육성사업이었던 카드사업은 경제여건에 따라 고객 등을 선별하여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은행 심 훈 은행장은 제48기 주총에서 경영성과를 설명하면서 “제반 경영지표가 국내 은행 중 최상위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가도 9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였다”고 말하고 “올해에도 당기순이익 목표 1500백억원 달성 등 모든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여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고 동남경제권 중추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선진지역특화 우량은행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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