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하반기 실적모멘텀 기대되는 업종대표주
[농심]하반기 실적모멘텀 기대되는 업종대표주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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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시장 진출로 세계라면시장 1위 공략

푸르덴셜증권은 농심을 “당장의 투자매력은 ‘평균’ 수준이지만 장기적인 펀드멘탈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우량 종목이다”라고 말한다.
‘신라면·새우깡·양파링·제주삼다수’ 등으로 유명한 ‘농심’은 매년 1조5000~6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대표 음식료 기업이다.
최근 농심은 제품가격인상으로 판매율이 줄고, 라면시장의 성장 둔화로 점유율 상승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화의탈피와 오뚜기의 경쟁력도 위협적인다.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가격은 550원에서 600원으로 새우깡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다. 제품 가격(라면 8%, 스낵 15%) 인상으로 2005년 1분기 농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1%감소,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이처럼 매출 비중 65%를 차지하는 라면과 20%를 차지하는 스낵의 가격인상은 농심의 매출과 이익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가도 현재 1분기 매출하락으로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선두주자로 가격인상 실시, 1분기 실적 일시적 하락>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보다 가격인상을 먼저 시행해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3월 경쟁사의 가격인상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은 65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롯데공업(주)를 설립한 후 같은해 라면공장을 설립, 71년 한국 최초 스낵인 새우깡을 개발·판매했다.

86년 신(辛)라면을 개발한 농심은 89년 라면시장점유율 60%를 달성, 현재 라면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낵(32.8%)과 생수(42.5%) 부문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벌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연계상품의 확대가 쉬운 농심은 내수 불황에도 매출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이다.
현대증권은 “농심은 브랜드, 제품력, 유통망 등 시장지배력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 높아 시장확대 기대>
농심은 최근 내수시장을 넘어서 제품의 차별화된 맛과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은 세계 라면 시장의 40%를 차지하지만 가격경쟁이 심하고 유통망이 복잡하다”며 “농심은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유통망 확대, 인지도 상승, 고가격유지, 불량채권 축소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애널리스트는 “유리한 위치에 진열된 농심의 상품은 한류와 사스파동으로 제1제품군인 신라면과 함께 제2제품으로 김치라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6월내로 미국 LA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을 통해 현지 판매를 시작, 직수출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미국시장은 중국시장과 달리 빠르게 정착할 전망”이라며 “현재 농심은 세계 라면시장 3위에서 중국·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1위의 라면회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도 “이런 해외진출 강화는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품목의 성장성을 세계 시장에서 확보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33~38만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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