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기름값 인상에 치킨값도 오르나.
닭고기·기름값 인상에 치킨값도 오르나.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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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닭고기 등 원재료값 인상에 가맹주들 아우성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원자재 값 인상에 적자현실
치킨값+배달료까지...소비자 불만우려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메뉴 캡쳐]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메뉴 캡쳐]

최근 식용유와 닭고기 등 원재료값 인상에 치킨업계가 가격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당장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맹주들은 수익성 악화로 가격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교촌, bhc, BBQ 등 주요 3사 합산 매출은 1조1826억 원에 달했다.

교촌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4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4%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 역시 지점당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최고치의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자영업자들이 앓는 소리를 내는 이유는 원재료 값이 그만큼 폭등한 탓이다.

여기에 배달료와 최근 인상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한몫하기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품목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오른 119.99를 기록. 지난 3월 대비 5%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닭고기 가격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장기화된 조류독감(AI) 여파로 여전히 높아.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품목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오른 119.9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대비 5%가량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장기화 된 조류독감(AI)의 여파로 닭고기 가격은 떨어질줄 모르고 있다.

닭고기값의 상승요인은 조류독감의 예방적 차원으로 수많은 가금류들을 살처분한 영향이 크다.

앞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861만 마리가 살처분 됐고 이중 고기용 육계도 600만 마리나 포함됐다.

식품 포장용 종이의 값도 전년 대비 4.5%나 올랐다.

닭을 튀기는데 필요한 식용류 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올들어서 콩기름 가격은 50%나 폭등했다. 콩기름값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 저감정책에 따라 식용·바이오연료용 콩기름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또한 미국,브라질 등 세계 주요 콩생산지의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지난해 치킨업계가 큰 매출을 거뒀음에도 적자현실인 이유다. 업주들은 치킨값 인상을 원하고 있으나 치킨 값에 배달료까지 모두 서민들이 부담하기 때문에 치킨업계가 고민에 빠진 이유다.

서민 식품으로 여겨졌던 치킨값 인상시 서민들의 부담은 2만원 이상 부담될 수 있어 소비자 불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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