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지영, “쇼팽의 심장에서 쇼팽을 연주하다”
피아니스트 문지영, “쇼팽의 심장에서 쇼팽을 연주하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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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쇼팽과 그의 유럽 국제 음악 페스티벌 초청, 단독 리사이클 개최

 

5년에 한번 열리는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로 유명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매년 8월이면 펼쳐지는 국제 음악 축제가 있다.

바로 ‘쇼팽과 그의 유럽’ 국제 음악페스티벌(Chopin and his Europ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이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이 축제는 쇼팽의 이름을 내세운 음악제로 피아노 음악이 프로그램 중심이며, 역대 쇼팽 콩쿠르 수상자를 비하여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뛰어난 실내악 연주자, 다양한 악기계의 거장들을 초청하는 축제로 유명하다. 특히 지금까지 마르타 아르헤리치, 넬슨 프레이레, 넬슨 괴르너, 개릭 올슨 등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과 벨체아 콰르텟, 에우로파 갈란테, 콜레기움 1704, 신포니아 바르샤바(이상 단체)등 실력 있는 음악단체들이 축제에 초청됐다.

이 축제에 초대된 대한민국의 음악가는 단 2명[조성진(피아노, 2016-2018), 윤소영(바이올린, 2014)]에 불과하며, 올해 페스티벌 역시 율리아나 아브제바, 벨체아콰르텟, 에우로파 갈란테, 라파우 블레하츠, 김봄소리, 안젤라 휴이트 등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처럼 매년 초대되는 아티스트 라인업은 세계 각지에서 각광받고 있는 현역 피아니스트와 기악 연주자를 중심으로 하여 그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에 초청된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이번 8월 30일 쇼팽의 심장이 묻혀있는 성 십자가 성당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펼친다.

문지영은 폴란드와의 인연이 깊다.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녀는 14세가 되던 2009년 폴란드 루빈스타인 청소년 국제콩쿠르 1위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또한 체코와 폴란드의 국경 근처의 마을인 두슈니키 즈드로이에서 펼쳐진 2014년 두슈니키 국제 쇼팽 음악 페스티벌에 그녀는 당시 19세의 나이로 참여하였고, “놀랍도록 성숙하며 사려깊은 해석으로 베토벤의 <소나타 D장조, op.28>을,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깊은 소리로 존 코리글리아노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의 경이로운 연주를 하였다.“ 라는 폴란드 기자의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쇼팽의 음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는 축제의 특성상 피아니스트 문지영 역시 쇼팽의 음악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그녀가 2015년 부조니 콩쿠르 결선 당시 연주한 곡 역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쇼팽의 곡을 연주할 때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는 그녀는, 쇼팽의 <3개의 마주르카, op.56>, <24 프렐류드, op.28>을 연주하고, 드뷔시의 <영상 1,2집>, 그리고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소나타 4번 F#단조, op.30>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 세계의 음악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문지영의 이번 <‘쇼팽과 그의 유럽’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의 리사이틀은 7월 15일부터 예매를 시작하였으며, 폴란드 쇼팽 협회(The Fryderyk Chopin Institute)을 통하여 예매가 가능하다. 아울러 이번 음악축제는 유럽방송연합(EBU)등을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로도 진행 될 예정으로 이미 전 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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