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경제칼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위험 증가
[김선제 경제칼럼]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위험 증가
  •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영학 박사 대학교수
  • 승인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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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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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하여 KOSPI가 작년 3월 19일 1,457.64p로 떨어진 이후 회복세를 거쳐서 금년 7월 6일 3,305.21p까지 사상최고치로 상승한 데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투자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은행정기예금 금리가 1.5%대로 하락하면서 개인들의 재테크에서 주식은 가장 큰 투자대상으로 부각 되었고, 특히 20-30대 청년층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 빚을 내서 주식을 투자하는‘빚투’가 늘어나고 있는데,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가면서 빚투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시장상승세가 꺾이고 일부 종목만 상승하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서는 개인들이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워 빚투 위험성은 더 커진다.

  금투협회에 따르면 7월 8일 신용공여 잔고는 24조 5,977억원을 기록하여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신용공여는 신용대출, 신용거래 대주, 예탁증권 담보융자 등 형태로 개인이 증권회사에 빚을 지는 것이다. 금년 1월 4일 19조 3,523억원에서 7월 1일 사상 첫 24조원대에 올라선 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신용공여 잔고는 13조 6,052억원, 코스닥시장 신용공여 잔고는 10조 9,925억원으로 시장전체규모 대비 코스닥시장의 빚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빚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부 증권회사들은 신용공여를 중단하였다. 증권회사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해 신용공여 한도를 늘렸지만 빚투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자기자본에 비례하는 신용공여 한도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빚투는 KOSPI가 대세 상승할 때 급증했다. 코스피가 3,000p선을 돌파하자 신용공여 잔고가 사상 첫 20조원에 올라섰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주도하며 대세로 떠오르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주로 취하기 때문이다. 보유 종목이 오를 때 신용서비스를 이용한 '불타기'에 나서는 식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조정장을 만났을 때는 반대매매가 속출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높아졌다. 코스피가 3,200~3,300p선을 오가며, 가치주와 성장주 간 순환매 장세에서 빚투가 늘어나는 것은 개인들이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떨어졌을 때 추격매수에 나서거나 급락한 종목에 대해 저가매수 전략을 펼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주가지수가 외관상 천천히 움직이고 있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강해지는 추세라서 빚투 하기에는 개인들이 감당해야할 리스크가 더 커졌다. 주식시장은 경기선행지표로서 미래 경제전망에 따라 지수가 등락한다. 종목별 주가는 기업의 영업이익, 매출액, 신규투자 등 실적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할 수 있다. 투자자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주식투자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고위험을 수반한다. 즉“High Risk, High Return”자산이다.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올바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다. 투자를 할 때는 Seed money(종자돈)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 원칙은 여유자금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금리상승 시기에는 빚투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빚을 내서 주식을 매입하는 빚투는 개인들이 기피해야 하는 투자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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