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터뷰] 배우 김리현, "성장 과정 그리고 목표... 콘서트 'BATON'"
[더인터뷰] 배우 김리현, "성장 과정 그리고 목표... 콘서트 'BATON'"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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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뮤지컬 스타가 만드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 'BATON'(이하 '바톤')이 코로나 시대에 관객들에게 위로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콘서트 '바톤'은 18명의 배우들이 참여한 콘서트로 매 회차마다 세 명의 배우가 각각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를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의 콘서트다. 코로나 시대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그리고 배우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본지는 뮤지컬 배우 김리현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뮤지컬 <머더러> <베어 더 뮤지컬> <히스토리 보이즈>에 이어 올해 뮤지컬 <문스토리> <아가사>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신예다.

누구보다 겸손하고 싶고, 아버지처럼 큰 풍랑 속에서도 꿋꿋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말하던 배우 김리현을 만났다. 

다음은 이번 콘서트 <BATON>에서 오는 7월 21일 마지막 4회차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배우 김리현과의 일문일답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리현  안녕하세요. 저는 김리현이라고 하는 사람이고 나이는 29살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연기와 노래 그리고 가끔 춤을 추는 사람입니다.

Q.  가끔 춤을 춘다고 했는데 배운 춤이 있을까 

김리현  학교 다닐 때 발레도 배우고 재즈 댄스도 배웠어요. 한국무용도 배우기는 했는데 지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간단한 율동 정도만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웃음)

Q.  콘서트에서 춤을 기대해봐도 될까

김리현  이번 콘서트는 빠른 곡이 없어서 춤은 다음 기회에 좋은 공연이 있다면 춰보겠습니다.

Q.  기대해보겠다. 앞서 배우라고 소개를 했는데, 언제 배우를 꿈꾸게 됐나

김리현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나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제가 원래 실용음악을 전공으로 노래를 배우고 있었거든요. 수능 끝나고 수능 수험 표를 가지고 가면 할인해 주는 게 있었거든요. 그때 뮤지컬 <영웅>을 보게 됐는데 그걸 보자마자 "아, 저걸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진짜 그냥 그 다음날 바로 실용음악 학원을 그만두고 연기학원을 다녔어요. 부모님들도 놀라셨었는데 나는 뮤지컬 배우가 돼야 된다. 뮤지컬 배우를 해야겠다고 말하고 그때부터 이제 입시를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꿈이 뮤지컬 배우가 됐습니다. 

Q.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간 걸까, 어떻게 잘 맞았었나

김리현  저는 뮤지컬 역사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처음 학교를 입학했을 때는 뮤지컬에 대해서 아는 정보가 없었거든요. 그냥 <영웅> 넘버랑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밖에 몰랐었어요. 그래서 동기들이나 친구들이 뮤지컬 이야기를 하면 못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유튜브에 뮤지컬로 검색되는 영상들을 진짜 다 찾아보고 뮤지컬 역사에 대한 책들도 다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웃음) 

Q.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을까

김리현  저는 <구텐버그>라는 뮤지컬이요. 진짜 많이 봤어요. 그때 봤던 뮤지컬들이 다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넥스트 투 노멀>도 재밌었고, 극장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봤었던 것 같아요.

Q.  <구텐버그>가 다시 올라온다면 어떤 역할 이로든?

김리현  네, 정말 하고 싶어요. 해보고 싶어요.

Q.  <구텐버그>를 제외하고 해보고 싶은 배역, 작품이 있을까

김리현  사실 너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렛미인>에 오스카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머더러>라는 작품이 끝나고 오디션을 봤었거든요. 그런데 아쉽게 떨어져서 다시 돌아온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사진 ⓒ 골든에이지컴퍼니, 정재인 포토그래퍼
사진 ⓒ 골든에이지컴퍼니, 정재인 포토그래퍼

 

 

Q.  롤 모델이 있을까?

김리현  롤 모델은 아버지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사회에 나오고 돈을 벌고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걸 느끼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다 책임지고 이 평화로움을 유지하면서 살게 해줬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지처럼 살고 싶어요. 아버지처럼 살아서 가족들이 따로 걱정 없이 살게 하고 싶고, 아버지가 되게 친구 같고 가정적이시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처럼 살고 싶습니다.

Q.  배우가 되고 나서 힘들었던 적은

김리현  힘든 건 캐릭터를 창조해낸다는 거요. 캐릭터의 서사를 만드는 어떻게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을 하느냐에 따라서 성격이나 이미지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이걸 잡는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인물의 서사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중요시하는 게 있을까

김리현  인물 분석에 앞서서 대본에 큰 틀을 잡아요. 그리고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 많이 분석하는 편이에요. 성격과 나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주변 인물과의 관계, 마지막으로 인물의 최종 목표가 있는 것 같아요. 처음 구축할 때는 나이 같은 경우에는 토미라는 역할을 할 때면 '네가 그랬잖아"라는 말이 있다면 그 나이 또래, 아이에 입장에서 '네가'가 아니라 '너가'로 바꾼다던가, 옳은 표현은 아니지만 그 또래에 쓸 수 있는 단어나 구성을 디테일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차에서 연습을 갈 때에도 외운 걸 들으면서 가면서 이 이야기, 장면에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에 대해서 생각을 하거든요. 그냥 계속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김리현  제가 <베어 더 뮤지컬>에서 피터라는 역할을 할 때, 드레스 리허설 말고 연습실에서 첫 런을 돌았을 때였어요. 그때 준혁이 형이랑 승안이형, 진욱이형이랑 다 런을 돌고 마지막으로 성일이 형이랑 런을 도는 거였어요. 처음 런을 맞춰봤는데 런을 돌고 둘 다 밥을 못 먹었어요. 너무 슬픔에 잠겨있었고 막 헛구역질까지 했었거든요. 처음으로 피터와 제이슨으로 만나게 됐는데 너무 감정이 몰려와서 밥도 안 먹고 그때 서로 잠시 떨어져 있던 적이 있어요.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베어 더 뮤지컬>이라는 작품을 생각하면...

Q.  콘서트 <BATON>에 대해서

김리현  일단 제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노래만 부르기보다는 콘셉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에 성장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어가지고 대학교 들어갈 때 부른 입시곡, 첫 공연과 두 번째 공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작품 혹은 배역의 노래 등등을 준비했습니다. 

Q.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김리현  우선 공연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다를 거거든요. 그래서 그냥 재밌게 잘 봐주시고 같이 배우들이 웃을 때같이 웃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골든에이지컴퍼니, 정재인 포토그래퍼
사진 ⓒ 골든에이지컴퍼니, 정재인 포토그래퍼

Q.  지금까지 살면서 느꼈던 벽이 있었을까

김리현  아무리 노력을 해도 되는 게 없어가지고 왜 안될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가 있었어요. 힘들다 보니 앞에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느꼈던 것 같아요. 항상 그 벽을 부수려고 손을 내리쳤었던 것 같고 매번 저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혔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 때는 잠시 쉬어도 좋을 것 같고 옆으로 지나가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Q.  그럼 나를 다시 일으키게 했던 말이나 응원이 있었을까

김리현  좌절했을 때 항상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아요. 저를 데뷔시켜주신 제작사분들 그리고 제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게끔 좋은 말을 많이 해준 정찬수 연출님 한혜진 작곡가님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좌우명이 있을까

김리현  겸손, 겸손해라. 이유요? 그냥 사실 다들 돌려받는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하면 언젠가 제게 나쁜 말이 돌아오고 좋은 말을 하면 좋은 말이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친하다고 편하게 말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할 때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 스스로 겸손이라는 말을 항상 다짐하면서 혹시 모를 실수 그리고 나쁜 말을 하지 않도록 두루두루 편하게 지내는 게 제 목표인 것 같습니다.

Q.  스물아홉 살, 올해 목표 얼마큼 채웠을까. 

김리현  목표... 올해 목표는 일단 일을 많이 하자였는데 일단 지금까지 꾸준하게 작업을 하고 있으니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은 하반기에는 뭔가 더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일단 노래랑 연기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작품들을 통해서 관객분들을 만나는 게 제 목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선배님을 만나고 재미있게 공연하면 좋겠습니다.

사진 ⓒ 골든에이지컴퍼니, 정재인 포토그래퍼
사진 ⓒ 골든에이지컴퍼니, 정재인 포토그래퍼

 

 

  마지막으로 1년 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녕? 잘 지내니? 나는 2021년의 너란다.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고 겸손하자.

그리고 공연을 열심히 하고 다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자만하지 말고 항상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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