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 감염 숨긴 우리은행...직원에 발설 시 엄벌
코로나 집단 감염 숨긴 우리은행...직원에 발설 시 엄벌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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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권광석 행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중구의 우리은행 본사 12층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해 해당 층을 폐쇄하고,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12층은 개인·기관 영업 관련 사업부가 위치해 있다. 확진자 8명 중에는 같은 층에 사무실을 둔 부행장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해당 층 근무 직원을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측은 "어제까지 8명이 확인됐다"면서 "직원간 회식을 금지하고 전수검사 등 추가 전파 최소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銀, 집단감염 은폐 의혹.

우리은행이 집단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 은폐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한국경제TV가 제기했다.

우리은행 직원 A 씨는 "회사 측에서 집단 감염에 관해 발설할 시 엄벌 조치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씨도 "해당 층은 직원들이 칸막이도 없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근무했다"면서 "회사 측에서 확진자 수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우리은행 본점 건물에는 7층에 사내 식당이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2층 직원들을 비롯해 전 층의 직원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사내식당을 공동사용하고 있는 직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해당 층 뿐만 아니라 전 층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을 했다. 조직의 이동에 따른 추가 확진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대면을 해야 하는 은행 조직 특성상 감염의 우려와 공포가 직원은 물론 고객에 까지 알려질 경우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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