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에스티큐브에 대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으로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1989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회피물질을 억제해 정상적인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제로 차세대 항암제로 부각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큐브는 자체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역관문단백질인 'BTN1A1'을 발견했으며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 'hSTC810'항체 개발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머크의 '키트루다'를 필두로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관련 매출액 성장과 제약사 내 매출 비중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특히 "병용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에스티큐브 혁신 신약의 최대 강점이다"라며 "BTN1A1은 기존 면역관문물질인 PD-L1과 상포배타적 발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키트루다 등이 타깃하는 PD-1, PD-L1과 다른 기전을 가진 별개의 면역관문물질이고 난소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방광암 등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에서 높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계획(IND)을 신청하고 내년 초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라며 "현재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찰스리버와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항체를 생산하고 있다. 임상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티큐브는 전환사채(CB) 잔액 31억원(유통주식수 대비 1%)과 바이오 기업 고유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