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빙그레 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조정 이후 수익성 개선,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

내수회복의 기미가 꿈틀거리면서 내수업종인 음식료업종이 다시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음식료업종 중 빙그레에 대한 평가가 저평가 우량종목으로 각 증권사들이 꼽고 있다.

최근 성수기를 앞둔 빙과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는 주력제품인 ‘더위사냥’의 가격을 40% 인상시키는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격인상에 따른 용량 축소가 수반하더라도 핵심브랜드 차별화와 용량확대를 위해 마진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빙그레는 빙과류 제품 가격인상에 따른 큰 폭의 외형성장보다는 지속적인 마진 개선 여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빙과부문의 실적이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 한국희 연구원은 “올해 빙그레의 1분기 실적은 유음료 가격인상과 원가율 개선으로 인해 양호한 매출성장과 영업손익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의 주력 유음료 제품군 가격 인상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111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빙그레의 빙과류 시장점유율은 26.7%로 롯데제과(37.9%)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 신제품 ‘요맘때’ 등의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빙그레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호상발효유 시장의 신제품은 경쟁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빙과류 판매호조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1967년 대일양행으로 출발하여 1982년 CI작업을 통해 현재의 사명을 확정했으며 1992년 한화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전국적인 생산망과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는 빙그레는 사업 인프라의 경쟁우위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우유사업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인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사업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국내 가공우유 사상 최초로 단일브랜드 1천억대 매출을 달성한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미국 퍼모스트 맥킨슨사와 기술 제휴하여 1974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정통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스크림 부문 선두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빙그레는 1983년에는 ‘요플레’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호상발효유 시장을 개척했다. 고유명사이지만 떠먹는 요구르트를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려질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요플레는 현재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드링킹 요구르트인 ‘닥터캡슐’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싱가폴 등지로부터 특허를 취득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발효유의 본고장인 유럽의 유가공 업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의 과학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1998년부터 진행해온 비수익자산 매각, 베이커리·라면·CVS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되었고, 유음료와 아이스크림에 핵심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향후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빙그레의 총매출액은 5384억원과 당기순이익은 350억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향후 할인점, 대형마트 등 직거래 경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마진율이 양호한 가공유와 바형태의 아이스크림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구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