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 셀트리온이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고 나섰다.
제약업계는 21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셀트리온이 지분 투자한 익수다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이사회 멤버로 앞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익수다는 최근 셀트리온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천700만달러(한화 약 530억원)을 투자한 영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인체에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결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개발사다.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 절반을 우선 집행한 뒤 나머지는 단계별 조건을 만족할 경우 투자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의 익수다 투자는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의약품 외 신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셀트리온은 ADC 기술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항체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뿐만 아니라 보다 더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의장은 1984년생으로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셀트리온에 입사한 후 연구개발(R&D)본부 제품기획담당장, 생명공학 1연구소장, 제품개발부문 등 핵심 조직을 이끌었다. 현재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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