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충 특파원 일본 경제] 철강 기업 고로 중단 ...탄소중립 숙제
[윤충 특파원 일본 경제] 철강 기업 고로 중단 ...탄소중립 숙제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1.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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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은 히로히마현의 고로를 2023년 9월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일본제철

일본의 철강 산업이 위험하다. 불황에 허덕이던 철강 기업들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올해 순이익 2400억엔을 예상한다. 일본JFE는 순수익 1300억엔을 예상했다. 고로 중단 등 생산감소에 따른 고정비용 감소가 흑자를 이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일본의 조강 생산량은 1억톤. 내수 60%, 수출 40%이다. 내수는 자동차, 산업기계 등에 판매된다. 순수 내수는 4000만톤이다. 고령화, 인구감소로 순수 내수 4000만톤을 2000만톤으로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수출 물량도 압도적 생산 능력을 가진 중국의 경쟁으로 위협받고 있다.

◇설비 축소 계획 불변

일본제철은 2021년 9월말까지 고로 3기를 중단 할 계획이다.  영구 폐쇄를 의미한다. 히로히마현의 고로 2기는 2023년 9월말까지 철수한다. 이바이로현의 고로1기는 2024년에 중단한다.

일본JFE철강도 2023년 3월까지 가와사키의 고로를 중단한다. 13%의 설비를 축소한다.

일본제철의 森부사장은 "고로를 지연시킬 계획은 없다. 과거 시황에 따라 중단을 연기한 적이 있다. 현재는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현재 시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일본JFE철강  寺畑 부사장도 "고로 중단 계획의 재검토는 없다. 직원, 협력 업체들도 같은 생각이다. 시황이 좋아진다고 해도 연장은 없다"고 했다. 

과잉 생산 능력을 줄여 실속 경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저 부가가치 제품을 줄이고, 고 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하겠다는 목표이다.

고로생산하는 모습

◇탄소 중립 걸림돌

일본 철강 기업들에 또 다른 숙제가 나왔다. 성장 탄소 중립 ( 이산화탄소 배출의 실질 제로)에 대한 대응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CO2 삭감 목표를 제시했다. 2013년 대비 46 %감소하겠는 것. 철강산업은 일본의 CO2 배출량의 약 14 %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2030년에 2013 년 대비 30 % 감소, JFE는 2024년도에 2013 년도 대비 18 % 절감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2050년의 탄소 중립을 내걸고있다.

두 기업은 오는 2024년 18 % 감소, 2030년 30 %는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제로가 되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저탄소화 기술과 CCUS (CO2를 회수하여 사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를 결합해 수소 환원에 의한 CO2 프리 철강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막대한 연구 개발비가 투자되어야 한다.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모든 철강 생산에 도입하기 위해선 조엔 단위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철광석의 환원제가 탄소에서 완전히 수소 환원하게 되는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 고로는 불필요하게 된다.

◇해외 경쟁 심화

철강기업의 탄소 중립 대응은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의 포스코, 현대체철 등을 비롯해 해외 경쟁사들도 마찬가지. 다만 중국의 국영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실적 영향이 미미하다.

현재 유럽 철강기업들에서 수소 환원 프로세스에 가까운 방식이 일부 실시하고 있다. 미국 철강기업들은 저탄소 전기로의 비율이 높다. 모두 재생 에너지 유래의 전력과 수소의 조달에서도 일본보다 유리한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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