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백화점]이마트 오픈으로 시너지 기대
[광주신세계백화점]이마트 오픈으로 시너지 기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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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신세계, 광주엔 ‘광주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유통산업 대표종목인 ‘신세계’의 축소판이다. 신세계의 한 지점형식이지만 별도 법인으로 등록돼 신세계 소속의 지점과 같은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
광주지역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보다 3년 앞서 영업을 시작한 광주신세계는 위치적 조건도 좋아 꾸준히 선두주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06년 7월에는 백화점 인근에 영업면적 5700여평에 달하는 대형 이마트가 오픈 할 예정으로 막강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마트 오픈에 따른 실적 향상을 고려해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광주신세계’의 목표주가를 9~11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광주 유통시장에 뿌리를 내린 것은 95년 4월10일로 벌써 10년이 넘었다. 당시 ‘외지자본’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지역상권을 지키려는 소매상인들의 반발에 마찰을 겪기도 했다.
지역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여자프로농구단 ‘쿨캣’을 창설했다. 또 지난 96년에는 신세계 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1310명에게 7억4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문화·예술·체육 사업에 50여억원을 지원하며, 광주 지역 발전을 돕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97년 IMF위기를 넘기고, 98년 이후 현대백화점(98년 6월), 롯데백화점(98년 9월)의 등장으로 치열해진 경쟁에 잘 맞서고 있다. 2004년말까지 광주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은 40%를 기록, 롯데백화점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롯데백화점이 광주신세계에 비해 점포면적이 약 1000평 더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 면적당 효율성은 광주신세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위치적 조건을 살펴보면, 서구에 위치한 광주신세계는 롯데백화점(동구)과 현대백화점(북구)보다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광주 서구지역은 대단위 아파트가 개발되는 등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지역이다. 인근에 위치한 상무지구는 광주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이며, 주변 수안지구는 최대택지 지역으로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광주신세계의 입지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비슷하다.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후에는 광주 전체 인구의 약 34%가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한 광산구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마트 개점은 광주신세계의 수익성을 대폭 높여 줄 최대 호재다.
평균 이마트 영업면적이 3000~3500평 전후임을 감안할 때 5700평에 달하는 이마트(지하4층, 지상5층)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우증권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바라봐도 2006년 이마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4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영업이 정상화 된 후 신규 이마트의 연간 매출은 최소한 1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광주신세계는 내수경기회복 흐름을 따라 수익성 호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광주신세계 주가에 신세계 브랜드 프리미엄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PER도 4.5배 전후로 과거 지방백화점의 불황기 때 PER인 4~5배 수준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주가는 매력적이다.
무차입경영으로 유명한 광주신세계는 2004년말 현재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598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내수경기회복 흐름이 기대보다 늦어지는 시점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2006년에는 광주신세계의 실적이 한단계 올라오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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