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네이버 이해진, 이베이 인수전 승리로 지각변동
신세계 정용진-네이버 이해진, 이베이 인수전 승리로 지각변동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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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인수전 승리, 네이버 지원 결정적
신세계 정용진, 네이버 사옥 이해진 직접 찾아 협업제안
네이버-신세계 연합, 이커머스 시장 거대 공룡탄생 예고
[사진=양사/
[사진=양사/왼: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오른: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과 네이버 이해진의 연합군이 이베이 인수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막강한 숙명의 라이벌 롯데도 양사의 연합 앞에서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베이 본사는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사실상 신세계 그룹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세계가 이처럼 유통시장의 맞수인 롯데를 상대로 이베이 인수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이버’의 지원이 결정적이다.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 코리아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네이버와 협업해 참여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당초 5조원의 입찰금을 제시했으나 이날 신세계는 약 4조원 중반을, 롯데는 이보다 낮은 3조원 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세계는 네이버의 재무적 지원덕분에 롯데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함께 직접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직접 만난 뒤 지난 3월 양사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계약을 맺었다.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이번 인수에서 네이버가 신세계컨소시엄의 2대주주로 참여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2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 17%로 1위, 쿠팡이 13%로 2위, 옥션과 지마켓, G9 등의 온라인몰을 바탕으로 한 이베이코리아는 12%로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를 통해 2위인 쿠팡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네이버 역시 이번 인수전을 통해 롯데라는 초대형 경쟁자를 견제와 동시에 동맹관계인 신세계와 이커머스 업계에서 경쟁력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3위인 이베이코리아가 1위인 네이버의 품에 안기게 됨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거대 공룡이 탄생되는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히던 물류와 오프라인 유통망을 신세계의 전국적인 유통망이 채워주면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공산품 위주의 상품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는 신세계와의 협업을 통해 신선식품과 배송까지 사업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네이버 연합은 이번 협약 통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산업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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