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장남 이선호 경영 지렛대 올리브영...홍콩 진출
이재현 장남 이선호 경영 지렛대 올리브영...홍콩 진출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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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메이크, 바이오힐보, 브링그린 3개 브랜드 100여 종 상품입점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과의 파트너십 확대
[사진=CJ 올리브영 제공]
[사진=CJ 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 영이 홍콩에 진출한다. 올리브영은 이재현 회장의 자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ENM부사장의 경영 지렛대가 될 비상장 계열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이 성장과 함께 남매가 경영 승계할 실탄 마련이 쉬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올리브 영은 자체 브랜드를 홍콩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매닝스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매닝스는 홍콩 내 3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H&B 스토어다.

이번에 매닝스에 진출하게 된 올리브영 브랜드는 총3개로 웨이크메이크, 바이오힐보, 브링그린이며 100여 종의 상품이 입점한다.

홍콩 매닝스 진출은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Dairy Farm Group)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따른 것이다.

올리브 영은 지난 2019년 말 데어리팜 그룹과 'K-뷰티'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올리브 영은 자체 브랜드를 싱가포르 H&B 스토어 가디언에 PB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며, 1년 반 만에 홍콩진출에 나서게 됐다.

올리브영은 2019년 일본 라쿠텐과 중국 티몰, 2020년 중국 카오라 등 현지 이커머스에 숍인숍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올해 1월에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한국 화장품 체험 기회를 확대해 K-뷰티 세계화에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지분 현황(2020.12.31)

올리브영의 성장 스토리와 남매의 경영권 승계는 묶여 있다. 그룹이 지주회사인 CJ가 지분 55.24%를 보유하고 있고, 이선호(17.97%), 이경후(10.03%), 이소혜(4.58%). 이호준(4.58%)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프리IPO에서 구주 일부를 매각해 각각 391억 원, 1018억 원 현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CJ신형우선주(CJ4우)를 매입하는 등 승계 작업의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CJ4우를 7만8588주 매입해 CJ 지분율을 22.98%에서 24.84%(104만9688주)로 끌어올렸다.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중 CJ4우를 5만2209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지난해 말 기준 22.72%에서 23.95%(101만2290주)로 늘렸다.

[사진=CJ제공]
[사진=CJ제공/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신형 우선주는 8년 뒤 보통주로 전환한다.  보통주 전환을 통해 남매는 자연스럽게 CJ의 주식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 CJ올리브영이 경영권 승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기업가치를 1조8361억 원(2020년 프리IPO 당시). 내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몸값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헤외 진출도 이 같은 전략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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