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의 봄' 슈퍼 사이클 예상...5월 수주 세계 1위 유지
'조선업의 봄' 슈퍼 사이클 예상...5월 수주 세계 1위 유지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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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한국조선해양 올해 매출액 16조30억원 예상
NH투자증권 "조선업 강세 지속...수익성 확보기업만 벨류 업"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공업 전경

국내 조선업계가 5월 세계 수주 1위를 유지했다.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세계 선박 발주량 127만CGT 가운데 한국이 71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56%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 대거 수주했던 수주량은 미포함된 수치이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컨테이너선, PC선 등 16척(98만CGT)를 추가해 수주량 59%로 세계 1위이다.

중국이 44만CGT에 점유율 35%, 일본은 11만CGT에 점유율 9%를 순위를 나타냈다.

올해 1월~5월 누계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다. 이 기간 세계 누계 수주량은 1907만CGT이다.  중국이 892만CGT(47%, 321척)을 수주했다. 반면 국내 조선기업들은 832만CGT(44%, 212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친환경ㆍ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기업들은 LNG추진선 67척 중에 31척(46%),  액화석유가스(LPG)추진선 48척 가운데 36척(75%)를 수주했다.

◇증시 기대감 확대

잇딴 선박 수주 소식에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자회사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다.

지난 7일 오세아니아 선사와 1645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5만톤급)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8일과 31일 오세아니아와 유럽, 아프리카 5개 선사와 총 1조3600억 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했다. 24일 라이베리아,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총 348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전체 매출액을 전년(10조9930억 원) 대비 7.37% 오른 16조30억 원을 전망했다. 오는 2022년과 2023년 매출액은 각각 16조9850억 원, 17조9540억 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64.24%(1966억 원) 오른 2710억 원으로 전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탱커, LNG선, LPG선 등 주력 선종에서 거둔 글로벌 수주 점유율은 평균 54.7%로 절반 이상을 스스로 달성했다”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까지 고려하면 한국조선소의 수주 지배력은 사실상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수주 낭보가 이어졌다. 

삼성중공업은 1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5290억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앞서 31일 총 417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1일 2169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조선업종에서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선 내년 선박 수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조선사 중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들이 잔존하고 있다.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밸류에이션의 간극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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