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매물로 등장할까..예보 "검토한 바 없다"
서울보증보험, 매물로 등장할까..예보 "검토한 바 없다"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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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매각설이 등장했던 서울보증보험과 관련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예금보험공사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매각설이 등장했던 서울보증보험과 관련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예금보험공사

손해보험업계가 금융당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이 민간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서울보증보험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보증보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보증보험 시장의 민간 개방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대목은 서울보증보험이다. 서울보증보험은 현재 예보가 지분 93%를 보유해 최대주주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 과정에서 민간보증보험사들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예보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1조9000억원을 지원하면서 지분 대부분을 예보가 보유하게 됐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보증보험 시장점유율 31%)와 함께 업계 2위의 국내 대표 보증보험사로 신원보증, 인허가보증, 전세금보장신용보험 등 보험상품에 대한 보증상품들을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조5579억원이였으며, 당기순이익은 3288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만 16.3%로 10대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이익률인 -5.4% 대비 내실도 탄탄하다. 

예보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배당금 및 우선주 상환,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투입됐던 공적자금 중 6조원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서울보증보험은 배당성향이 기존 50%에서 30%대로 낮아진 상태다. 

보험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매물로 등장할 경우 여러 보험사들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 수위권인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등은 물론, 5대 금융그룹 등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예보는 서울보증보험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보증보험을 매각할 경우 보증보험 시장을 민간에 개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울보증보험의 매각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공적자금을 아직 전부 회수하지 못한 예보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예보 측은 "서울보증보험 매각은 공적자금 회수, 보증보험 시장 개편 방향, 서울보증보험의 공적기능 등과 연계돼 있어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재 서울보증보험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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