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로 대박 낸 H&Q, 8년 기다림 끝에 8배 수익 
잡코리아로 대박 낸 H&Q, 8년 기다림 끝에 8배 수익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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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 H&Q가 지난달 보유 중이던 잡코리아 지분 전부를 9000억원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매각했다. ⓒ H&Q코리아 홈페이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 H&Q가 지난달 보유 중이던 잡코리아 지분 전부를 9000억원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매각했다. ⓒ H&Q코리아 홈페이지

960억원에 사들인 회사를 8년만에 9000억원에 매각한다?

금융투자업계가 사모펀드운용사인 H&Q코리아를 주목하고 있다. 잡코리아를 960억원에 사들였던 H&Q가 8년만에 재매각하면서 투자금의 8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H&Q는 지난달 잡코리아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최종 매각가격은 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H&Q는 지난 2013년 잡코리아의 대주주였던 미국의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몬스터닷컴은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960억원대)에 매각했다. 

이어 몬스터닷컴은 나머지 보유지분 50.1%를 다시 내놨고, H&Q는 1100억원에 모두 인수해 잡코리아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이후 H&Q는 리파이낸싱과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회수했다. 여기에 지난달 보유지분 전액을 어피너티에 매각하는 계약하는 체결하면서 결과적으로 투자금 1145억원으로 9000억원대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잡코리아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기준 105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이 48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만 따져도 45%에 육박한다. 

특히 임직원이 300여명에 불과하고 빌딩이나 공장, 부동산 등 별다른 보유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주력사업만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잡코리아 매각으로 대박을 낸 H&Q는 현재 새로운 투자처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대상 물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H&Q가 플랫폼과 핀테크, 스페셜시추에이션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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