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GS25, 브랜드 평판 지수 최하위 급락
'남혐 논란' GS25, 브랜드 평판 지수 최하위 급락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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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파오차이 표기·갑질·점주 욕설 등 끊이지 않는 논란
브랜드 평판 1위 기업에서 꼴찌로..브랜드 회복 가능할까
[GS리테일 로고]
[GS리테일 로고]

GS25의 평판지수가 급락했다. 그간 편의점 평판지수 1위를 고수해 왔다. 브랜드 마케팅 실패가 기업의 이미지를 깍아내리는 역효과를 냈다. 5월 남혐 포스터 논란, 삼각김밥의 ‘파오차이’표기에 이어 GS25 알바 지원자에게 점주가 욕설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이미지는 곤두박질 쳤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5월1일부터 6월1일까지 국내 편의점을 대상으로 브랜드평판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위 CU, 2위 세븐일레븐, 3위 이마트24, 4위 미니스톱, 5위 GS25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CU는 지난달에 받은 평판지수 492만 4073에 비해 22.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 세븐일레븐도 지난달에 비해 22.83% 하락했다. 3위 이마트24 역시 지난달 대비31.72% 하락했다.

그중 이번달 5위를 차지한 GS25는 지난달 대비 71.54%나 급락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GS25는 지난 4월까지는 줄곧 1위를 고수해 왔으나 5월에 남혐논란, 파오차이 표기논란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5월 브랜드 평판에서는 4위로 떨어졌고 이번 브랜드 평판에서는 5위까지 급락했다.

남혐논란

지난달 GS25가 제작한 ‘캠핑가자’라는 이벤트 포스터 속의 손모양이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표식을 연상시킨다며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이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 말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하고 마케팅 팀장을 보직에서 해임했다.

파오차이 논란

같은 달 GS25에서 판매중인 스팸계란김치볶음밥 삼각김밥 포장지에 김치표기가 논란을 일으켰다. 포장지에는 김치를 영어·일본어·중국어로 표기했다.

영어와 일본어는 김치를 소리나는 발음대로 알파벳과 가타카나로 표기했으나 중국어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기재해 논란이 됐다.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로 바로 발효시키거나 끓인 뒤 발효시키는 일종의 피클과 비슷한 중국 쓰완지방의 발효음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파오차이가 김치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며 중국내 김치관련 제품을 파오차이로 표기하도록 강제해 국내 반중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GS25의 해당 삼각김밥 및 이외의 제품에서도 ‘파오차이’로 표기한 제품들이 확인되어 GS25 측은 ‘파오차이’로 표기된 제품들의 발주와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갑질논란

GS리테일은 4월에 납품업체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체 중 역대 최고 액수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고 5월에는 도시락을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에 불공정행위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기에 이른다.

점주욕설 논란

최근 한 GS25 지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던 지원자가 면접보기 3일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점주에게 “면접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해당 점주가 문자로 “XXX, 꼴값 떨고 있네“라고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지원자 A씨는 “제가 왜 쌍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메시지를 GS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했고 그제야 점주는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A씨는 지난 3일 해당사실을 GS본사에 신고했고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GS25는 여러 논란에 책임을 지고 6월 1일부로 편의점 사업부장을 맡았던 조윤성 사장이 물러나고, 7월 1일부로 오진석 부사장이 신규 사업부장으로 선임한다.

과연 앞으로 GS25가 앞선 논란들을 잠식 시키고 다시 브랜드 가치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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