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론에 찬물 끼 얹은 ‘산재 은폐’삼성전자...노동자 7명 집단 산재신청
이재용 사면론에 찬물 끼 얹은 ‘산재 은폐’삼성전자...노동자 7명 집단 산재신청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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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근골격계질환 발생 보상 요구...광주사업장, 지방노동청 산재은폐 확인
노조 “사업장 문화 탓 산재 신청 못해”....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에 찬물

삼성전자의 산재 은폐·축소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광주사업장에서 산재 은폐·축소 사실이 밝혀지면서 집단으로 산재 보상 신청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경영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7일 조합원 7명이 광주광역시 근로복지공단 광산지사에 7일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에어컨·세탁기 생산라인과 냉장고 생산라인, 콤프레서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업무상 무거운 물건을 자주 취급하다 보니 목, 어깨, 허리, 손목 부위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무거운 물건을 많이 다루다 보니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했고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산재 신청을 꺼리는 문화 때문에 지금껏 신청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노조원과 상담을 한 끝에 산재 신청을 하기로 다 같이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앞으로 삼성전자 내 다른 사업장에서도 재해자가 더 확인되는 대로 추가로 산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해 회사 쪽이 산재 발생 사실을 감독기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현장 조사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산재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다수 확인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산재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재용 삼성전부 부회장의 사면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SG경영은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의 문제 중에서 주주와 경영자, 대주주와 기타 주주, 경영자와 노동자, 고객사와 협력사 등의 관계에 있어 공정함을 추구하는S(Social)와 G(Governance) 이슈들의 기초가 되고 있다.

노동자의 산재를 은폐한 것은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한 사례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 부회장의 사면론을 두고 반도체와 백신 등을 이유를 들고 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이라면 총수의 역할은 필요없다. 주주대리인인 이사회가 역할을 하면 된다. 삼성에서 이사회 제 기능을 못하고 총수 전행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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