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경제칼럼] 청년취업률 제고를 위한 사회지도층 리더십
[김선제 경제칼럼] 청년취업률 제고를 위한 사회지도층 리더십
  •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영학 박사 대학교수
  • 승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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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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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축됐던 고용시장이 국내외 경기회복 기미와 더불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통계상으로 작년에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충격을 받은 기저효과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고용 충격이 집중됐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최근 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하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4월 취업자 수는 2,721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5.2만명 늘었는데, 이는 2014년 8월 67만명 이후 8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며 3월 31.4만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추이는 2020년 4월에 △47.6만명을 기록한 이후 12월에 △62.8만 명, 금년도 1월 △98.2만명, 2월 △47.3만명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Minus를 기록하였다.

  고용률도 올해 1월 57.4%에서 3월 59.8%, 4월 60.4%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두 상승했고, 청년취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자 증감추이를 보면 금년 1월에 전년 동월대비 41.7만명 증가했지만, 2월 20.1만명, 3월 3.6만명으로 서서히 실업자 증가폭이 줄어들다가 4월은 2만 5천명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전체실업률은 4월에 4.0%까지 떨어졌고 15세부터 29세의 청년실업률은 10.0%를 기록하였다. 통계상으로 청년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경제학에서 취업자 정의는 주당 1시간 이상 근무하거나 자가 공장에서 무상으로 주당 18시간 이상을 근무하면 취업자에 포함된다. 우리가 느끼는 취업개념과 통계상 취업개념은 크게 차이가 난다. 따라서 실질실업률은 통계상 실업률 보다 2배 이상이라고 하므로 청년실업률은 20%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학졸업생들이 취업하고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기업들은 현장경험을 중요한 선발요인으로 고려한다.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방식도 삼성그룹을 제외하고는 정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바뀌었다. 수시채용은 현장경험을 더욱 중요시한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현장경험을 하고 싶어도 아르바이트 외에는 방법이 거의 없다. 방학 동안에 현장체험을 실시하는 산학협력도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H증권회사에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했는데,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들을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을 거쳐 3차 사장면접까지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임원면접까지 통과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최종합격을 시키는 데 사장이 면접에서 일부를 탈락시켰다. 최종면접에서 지원자를 떨어뜨린 최고경영자는 사소한 것일지 몰라도 탈락당한 지원자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대형증권사 사장이 지원자 몇 명을 불합격 시키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며, 사회지도층의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보이지 않는다. 약간 미흡하더라도 신입사원을 육성해서 인재를 만드는 것이 사회지도층의 리더십이다.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근무성과를 보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방식을 사용하면 신입사원 채용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청년취업자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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