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 자회사 2곳에 자금지원
한국화장품, 자회사 2곳에 자금지원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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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샘 인터내셔날 15억 원, 할리브 6억 원 각각 자금공급
中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과 코로나 영향으로 타격
자금 확보, 회사 연수원 토지·건물 등 19억 원에 매각
[사진=한국화장품 홈페이지 캡쳐]
[사진=한국화장품 홈페이지 캡쳐]

한국화장품(이용준 대표)이 올해 초 자회사 2곳에 자금을 공급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올 1분기 자회사인 더샘 인터내셔날에 15 억 원, 신규 설립 기업인 할리브에 6억원을 장기대여금으로 빌려줬다. 

지난 3월 4일 한국화장품은 이사회를 열고 ‘더샘 인터내셔날 유상증자 청약에 관한 건’을 논의했고 이후 같은 달 30일 ‘할리브 자금대여 건’도 결정했다.

더샘 인터내셔날은 2010년 3월에 설립됐으며 화장품 브랜드 ‘더샘’을 운영하고 있다. 할리브는 지난해 12월 14일 설립된 신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한국화장품은 지분구조는 한국화장품제조(20%), 임충헌(11.54%), 김숙자(11.54%), 이용준(4.75%), 김옥자(2.90%)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총 52.95%이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010년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로 인적분할한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임충헌, 이용준이 대표를 맡고, 한국화장품은 이용준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한국화장품 지분구조 (2021.3.31 기준)
한국화장품 지분구조 (2021.3.31 기준)

한국화장품을 대표하는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더샘은 그간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채용하며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혀왔다.

더샘은 2016년 1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가까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고 한때는 모회사인 한국화장품보다 매출액이 높았으나 곧 하락세를 탔다.

하락의 요인은 중국 고고도미사일체제(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받은 탓이 크다.

이에 더샘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분기에는 태국법인(THE SAEM THAILAND)을, 같은해 2분기에는 미국법인(THE SAEM COSMETICS CORP)의 청산을 결정했다.

더샘인터내셔날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12.1%였으나 이후 ▲2019년 말 218.4% ▲2020년 말 3121.7%로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해 말에는 부채총계가 약 366억 원에 달했으며 자본총계는 약 12억 원, 결손금은 약 133억 원을 나타냈다.

[네이버 증권]
[네이버 증권]

지난해 12월 신규 설립된 할리브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힐리브(HEALIVE)’를 운영중이며 온라인 자체 쇼핑몰에서 한국화장품그룹의 화장품 브랜드인 더샘, 쥬단학, 시크릿네이처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1억 원, 단기 순이익 6억 원, 힐리브는 매출액 4억 원, 당기순손실 8716만원을 냈다.

한국 화장품은 두 자회사에 현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회사 연수원 토지와 건물 등을 지난해 4월 119억 원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화장품은 올 1분기 역시 영업적자(별도 기준 –7억 9773만원)를 기록했으며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은 24일 오후 12시 기준 전일 종가대비 –0.43%하락한 1165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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