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한진家와 이별...조원태와 경영권 분쟁서 패배 원인
땅콩리턴 조현아 한진家와 이별...조원태와 경영권 분쟁서 패배 원인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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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양호 지분 상속세 마련 위해 3개월간 21만2500주 매각
땅콩리턴→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경영권 분쟁→지분매각
한진家 3세 막장 경영 실태 보여준 趙씨 일가의 경영권 분쟁사
'땅콩리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바 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019년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판을 받았다. 이후 부친 조양호 명예회장 사후 외부세력을 끌여들여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뉴시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가(家)와 이별 수순을 밟고 있다. 한진칼 지분을 매도했다. 3개월간 11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동생인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가 패배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한진칼 주식 21만2천500주를 매도했다.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5.79%(2020년 12월 기준)에서 0.36%를 매각하면서 5.43%로 낮아졌다.  조 전 부사장의 주식매각은 경영권 분쟁 패배와 고(故) 조양호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이 2019년 선전포고로 시작된 조원태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KCG·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결성해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신주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각됐다. 조원태 회장과의 지분 대결에 동력을 잃게 된 3자 연합이 지난 4월초 맺었던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했다. 조원태 회장의 승리로 종결됐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은 한진가에 신뢰를 떨어트린데 한몫했다. 땅콩 리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후 여동생 조현민( Emily Lee Cho, 미국 국적) 한진 부사장의 갑질로 이어졌다. 부친 사망이후 동생인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반대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번엔 3자 연합간 맺었던 지분 공동 보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자 연합간 맺었던 지분 공동 보유 계약이 해지 이전인 4월 전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신뢰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조 전 부사장은 산업은행이 백기사로 등장한 뒤 조 회장의 승리가 확실시 되던 시점인 올초부터 지분을 매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조원태  회장의 고모인 조현숙(76)씨는 한진칼 주식 3만7천901주를 전량 매도해 2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조씨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해외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고모 조씨가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는 9명에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부사장, 정석인하학원, 일우재단 등 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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