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에 소재한 쌍용C&E(구 쌍용양회ㆍ홍사승 회장, 윤여을 이사회 의장)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60대 크레인 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16일 동해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1시 42분께 강원 동해시 삼화동 쌍용C&E(구, 쌍용양회) 시멘트공장에서 천장 크레인이 10m 높이에서 추락, 크레인 기사 김모(63)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김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동료 3명과 함께 1개 조를 이뤄 3교대로 근무했다. 김 씨는 크레인으로 부원료를 컨테이너 벨트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추락한 크레인 감식을 의뢰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사망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C&E가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에 추진하고 있는 산업폐기기물 매립장 관련해 충북 충주ㆍ단양ㆍ제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매립장을 조성할 제1지구 광산은 채굴을 종료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쌍용C&E가 허위로 채굴 보고를 하면서 폐광을 미루면서 원상복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회사 측은 매립장으로 유입하는 빗물을 따로 받는 우수박스를 만들고, 매립장 바닥에 철근콘크리트 슬라브를 시공해 침출수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인접 지역 주민 불안과 반발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1962년 설립된 쌍용양회로 설립된 쌍용C&E는 쌍용그룹→태양평시멘트(日법인)→한앤코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75년 유가증권에 상장했던 쌍용C&E는 20년 11월 13일 상장폐지된다. 현재 한앤코는 지분율 77.68%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