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W컨셉 인수 마무리…정용진 부회장 경영행보 강화
SSG닷컴, W컨셉 인수 마무리…정용진 부회장 경영행보 강화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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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전원 고용 승계해 자회사 편입
플랫폼 이원화 운영 통해 시너지 창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지난달 3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창단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W Concept)'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패션 경쟁력 강화에 본격 돌입한다. 정용진 부회장이 W컨셉 인수를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SSG닷컴은 11일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열고 W컨셉 지분 100%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사장이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온라인 여성패션 편집몰인 W컨셉을 인수했다. 쿠팡, 네이버 등에 맞서 전자상거래(e커머스)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몸집 키우기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일 SSG닷컴이 W컨셉 인수와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달 1일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맺은 W컨셉의 지분 매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이 마무리됐다.

W컨셉은 2008년 10월 시작한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으로 회원수가 500만 명. 백화점 의류와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꾸준히 입점시켜 20~30대 직장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SSG닷컴은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존 인력 전원을 고용 승계해 본격적으로 패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W컨셉은 SSG닷컴과 플랫폼을 합치지 않고 별도로 운영한다. 다만 각각의 플랫폼이 보유한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추가해 구매 접점을 넓히고 구색을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W컨셉 핵심 셀러에게는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SSG닷컴과 W컨셉이 함께 패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SG닷컴 촬영 전용 스튜디오를 활용해 상품 소개 이미지 퀄리티를 높이고 이마트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에서 '쓱라이브' 상품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 및 기술적 인프라는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각 플랫폼이 보유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추천과 예측을 더 정교화하고 멤버십·포인트 공동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다.

SSG닷컴이 운영 중인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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