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금리 연일 고공세..금리상승, 가계부실로 이어질 수도
주담대금리 연일 고공세..금리상승, 가계부실로 이어질 수도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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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1%포인트↑, 대출자 부담 이자 12조 가까이 증가
[시중4대은행 /뉴시스]
[시중4대은행 /뉴시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시장이 술렁였다. 옐런 장관은 ‘지금 당장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미국의 금리인상 국내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금리가 인상이 되면 대출을 보유한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일 고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담보 대출의 상당수는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추후 금리가 상승될 경우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가계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593조6천 억 원 중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은 404조1천 억 원이다. 이는 전체 주담대의 68.1%에 이른다.

은행권은 금리는 계속 상승되고 있으나 정부의 금리 규제에 따라 우대금리를 줄이고 시장금리까지 높아지면서 차주의 부담감은 더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대출자가 부담해야할 이자는 12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말 정부의 규제가 나오면서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5%까지 줄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기준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금리가 계속 오르면 신규 발생 연체금액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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