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터뷰] SBS드라마'아모르파티'임난영, 감초 연기로 아침을 유혹하다
[더 인터뷰] SBS드라마'아모르파티'임난영, 감초 연기로 아침을 유혹하다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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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친정 엄마 이경진 동료 시장아낙네로 분해 감초연기
영화 드라마 주조연 통해 탄탄한 연기력 선보이며 안방극장 화재
임난영

약방의 감초처럼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가 있다.

SBS-TV 아침드라마<아모르파티-사랑하라,지금(극본 남선혜, 연출 배태섭)>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임난영의 감초 연기가 바로 그것. 지루해질 수 있는 드라마에 웃음과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아모르파티_사랑하라, 지금>은 '엄마'라는 이름의 가족이 전부인 여자와 성공이 전부인 여자 간에 치열한 한판 승부를 그린 인생 리셋 힐링 드라마이다.

임난영은 라라 그룹의 외며느리인 여주인공 도연희 역을 맡은 최정윤의 친정엄마 이경진의 지인으로 출연해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를 선보이고 있다. 전작들에서 왕비와 영부인 역할을 맡았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극의 간극에서 임난영의 연기는 한약을 만들 때 쓴맛을 없애 달달하게 하는 감초의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드라마의 단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임난영의 감초 연기는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SBS-TV아침드리마'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은 가족이 전부인 여자와 성공이 전부인 여자가 벌이는 드라마이다. 임난영은 이 드라마에서 가족이 전부인 여주인공의 친정 엄마에 동네 절친역할을 맡아 약방의 감초와 같은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BS제공

-SBS-TV아침드라마<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에서 충청도 소도시 재래시장에서 일하는 아낙네로 출연해 능청맞은 감초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에서 충청도 소도시 재래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경진 씨의 동네 친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는 어린 시절에 익힌 것이다. 고향은 충남 서천이지만, 약국을 운영하신 부친을 따라 군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충청도 사투리뿐만 아니라 전라도 사투리까지 자유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어린 시절 배운 사투리가 이번 드라마에서 톡톡하게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임난영은 종전 영화와 드라마에서 영부인과 왕비로 열연했던 것에서 180도 이미지 변신해  SBS-TV아침드라마 '아모르파티'에서 여주인공 친정 엄마의 동네 지인 역을 맡아  이른바 망가진 감초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듯 임난영의 연기는 물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S-TV'아모르파티' 16회 화면캡처

-전작에서 대통령 부인, 왕비 역할을 했는데 "망가졌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시장에서 아낙네로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희로애락이 있다. 소시민들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를 반추할 수 있다. 드라마 출연에 앞서 남편과 시장 순례를 하면서 시장 사람들의 행동과 언어를 배웠다. 울긋불긋한 셔츠에 몸빼 바지가 시장 패션이듯, 그들 나름대로 인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전 영화와 드라마에서 영부인과 왕비 역할을 맡았던 때와 똑같이 카메라 앞에서 시장 아낙으로 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 

-아모르파티는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드라마 내용을 소개해달라.
▶이 드라마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엄마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온전히 가족을 위해 살아온 자기희생적 엄마,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자식을 버린 이기적인 엄마. 피 한 방울 안 섞인 전 남편의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는 폭넓은 엄마, 세상의 온갖 편견과 왜곡에 당당하게 맞서는 자발적 미혼모 등을 통해 모성애를 그리고 있다. 또한, 상처투성이의 이혼녀와 무일푼인 독신 아빠가 만나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애정극이기도 하다.

-임난영은 만능 탤런트라는 평가이다. 대학에서 체육교육학를 나왔고, 다시 연극영화과에 복학하여 연기를 배웠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관광학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배우라면 연기학을 전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문화예술관광학을 전공하는 이유가 있는가.
▶영화나 드라마는 카메라 프리즘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드리 헵번이 등장하는 <로마의 휴일>이나, <기생충>에 등장했던 서울 변두리 모습들은 카메라를 통해 비친 모습들이다. 이는 도시라는 공간을 통해 예술영역이라는 과학적 기법이 형성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담긴 도시를 개발하고 관광 상품화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전공하게 된 것이다. 도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이다. 인생이 드라마이고, 영화이다.

-젊은 시절 교사, 의상 코디네이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부터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는가.
▶늦은 나이에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에 교사로 잠시 재직했다. 모 의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연기자가 되기 위해 서울의 모 대학 연극영화과에 편입해 졸업했다. 현재 영화배우협회, 탤런트 연우회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배우로서 활동하면서 복지사업에 많은 활동을 했다. 선배 영화인들의 복지 환경 개선을 위해 영화배우협회 복지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단순한 상조를 뛰어넘어 희망을 주는 복지 활동을 지향해 나가고 싶다. 

임난영은 2012년 방영된 KBS-TV대하사극 '대왕의 꿈'에서 신라 26대 진평왕의 황후인 마야황후 역할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바 있다. 마야황후는 천명공주와 선덕여왕의 어머니이다. '대왕의 꿈'은 신라 진평왕(26), 선덕여왕(27), 진덕여왕(27) 태종무열왕(29), 문무왕까지의 치세와 흥무대왕 김유진, 그리고 삼국 말기의 고구려, 백제의 영웅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드라마이다. @KBS-TV'대왕의 꿈'

-인생을 가리켜 한 편의 영화라고 표현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드러난 역할 속 임난영과 현실 속 임난영은 어떤 사람인가.
▶예술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바로 영화이고, 드라마이다. 배우는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영화 속의 투영된 임난영은 도도하고 도회적 이미지라면, 현실 속 임난영은 평범한 여성이다. 가정에 충실하고 사회에 도전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영화배우의 복지와 봉사에 힘써 온 임난영은  이달초 개최된 한국영화배우협회(이진영 회장) 정기 이사회에서 부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4월 15일 선출된 이진영 회장은 영화배우들의 복지에 힘쓰겠다고 공약한바 있다. 임난영이 집행부로 활동하게 된 것은 이 회장의 공약을 임기 동안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번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에 도전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선보이고 싶은가.
▶배우는 천의 얼굴이라고 한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에 도전하고 싶다. 배우로서 시장바닥에 살아가는 아낙네에서부터 왕비, 영부인 역까지 해 봤다. 나의 내면에 감춰져 있던 의식을 표출할 수 있는 오싹한 스릴러물의 여주인공을 해보고 싶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본인 임난영의 삶에 좌우명을 말해달라.
▶나의 천직은 배우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고 싶다. 세상을 밝게 하는 아침 햇살처럼 투명한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행복이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다. 영화를 통해 사람 간에 소통, 행복이 전파되었으면 한다. 

 PROFILE

임난영 I 영화배우 탤런트 

MAMMOGRAPHY
영  화: <동행> <바리바리짱> <갓바위(인연>등  
드라마: <대왕의 꿈><나도 엄마야> 등
연  극: <트로이의연인들> <굿닥터>등 

ACHIEVEMENTS & AWARDS

적십자 총재상
한국영화배우신인상
2014창조경영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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