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에도 혼조...다우 0.70%↑
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에도 혼조...다우 0.70%↑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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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했다. 기업들의 견실한 영업 실적 발표와 강력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7.56포인트(0.48%) 내린 1만3,895.12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에너지, 소재, 헬스, 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경기회복주가 주목을 받았다. 로열캐리비안크루즈(+1.15%), 아메리칸에어라인(+1.06%), 메이시스(+8.02%) 등이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제 재개에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7%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주택·금융업계 여성들' 연례 총회에서 "완화적인 금융 여건, 강력한 재정 지원,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980년대 초 이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 국내총생산이 올해 7%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인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경제에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낸 뒤 찾아온 반가운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7%의 성장률은 연준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6.5%를 웃도는 수치이다.

미국 뉴욕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5월19일부터 철폐한다. 식당, 체육관 등에 적용했던 인원제한 규정이 사라진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률과 입원이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화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인접 주인 뉴저지와 코네티컷에서도 함께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승세가 4월 둔화됐다.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된 탓이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7를 기록했다. 이는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던 3월의 64.7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

PMI가 50을 초과하면 제조업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장세는 비록 둔화됐다, 하지만 미 제조업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셧다운으로 위축됐던 2020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성장세 둔화는 컴퓨터 칩과 같은 주요 부품 공급망의 붕괴를 포함한 미국 공장들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건설 지출이 3월 다시 회복됐다. 지난 2월 혹한과 겨울 폭풍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미국의 건설 지출이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1.7% 증가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건설 지출 하락폭도 이전의 0.8%에서 1.2%로 수정 발표했다. 민간 건설은 0.7% 증가해 계속 늘었다. 하지만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뎠다. 다만 주택 건설은 1.7% 증가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1센트(1.4%)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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