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 유포 주식시장 교란 작전 세력 엄벌 촉구 靑 청원
허위 사실 유포 주식시장 교란 작전 세력 엄벌 촉구 靑 청원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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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레코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구속 루머에 시총 2870억 증발
셀트리온 포순제약 투자철회설, 중국 임상 실패설, 코인 마진콜說

자본 시장을 왜곡시키는 주가조작(株價操作)세력에 피해가 심각하다. '작전세력'들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 투자자를 현혹시키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려 타인을 기망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다. 건강한 자본시장을 위해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주가 조작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신문고 게시판에 28일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주식 시장 교란행위, 주가 조작 행위자에 대해 엄벌 빛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해 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4월 23일 코스닥 상장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장 마감 시간을 앞두고 확인되지 않은 (대표이사 구속) 루머 때문에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한 순간에 2870억원이 증발했다"면서 작전세력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레고켐바이오는 전 거래일대비 1만 1900원(-18.77%)급락한 5만 1500원에 마감했다. 당일 2시 40분까지만해도 6만2000원~6만4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루머가 퍼진 3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장중 20%넘게 빠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2870억원이 증발됐다.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루머는 ▲김용주 대표이사 구속설 ▲셀트리온의 포순제약 투자 및 투자철회설 ▲HER2-ADC(항체약물복합체) 후보물질 'FS-1502(LCB14)' 중국 임상 실패설 ▲비트코인 마진콜에 의한 당사 투자자의 대량매도 등이다. 

청원인은 "23일 3시경 대표이사의 구속됐다는 악의적 루머가 유포된 뒤 장 마감 30분 동안 레고컴바이오의 주식은 20%가량 급락했다. 전혀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생성되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면서 "선의의 투자자만 피해를 입었다. 국민들이 건전한 주식시장에서 올바른 투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고바이오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루머에 대한 입장문을 밝힌다. ▲대표이사 구속설 ▲'FS-1502(LCB14)' 중국 임상 실패설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다.

레고켐바이오는 “당사의 대표이사(및 다른 경영진)는 그 어떤 기관에서도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현재도 받고 있지 않다”며 “조작된 악의적 낭설을 유포한 발원지를 찾아 법적 책임을 묻는 등 단호히 그리고 강력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다. 

현재 중국 파트너사 포순제약이 진행하고 있는 HER2-ADC 후보물질 ‘FS-1502(LCB14)’의 임상도 순항 중이라고 한다.

다만 셀트리온의 투자 및 투자철회설에 대해선 “당사는 해당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당사의 연구개발 및 사업계획과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2006년 LG화학 출신의 김용주 대표가 설립한 레고켐바이오의 지배구조는 김용주(12.28%), 박세진(1.19%), 조영락(0.03%), 김용만(0.05%), 김용근(0.12%), 김홍규(0.06%), 김용운(0.02%),김태형(0.04%), 황태원(0.01%)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12.54%에 불과하다. 

김 대표의 지분비율이 낮아 외풍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증권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작전세력에 칼을 빼들었다. 당시 금감원은 불법공매도, 허위 사실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전 세력은 여전히 증시 이면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증권 리딩방이다. 일부 코스닥 기업의 나쁜 CEO와 오너 들은 직접 작전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수백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뒤 주가조작 사실이 드러나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더라도 전관예우 변호사를 기용해 병보석 등으로 빠져 나오기 일쑤이다.   이런 이유에서 주가조작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교수는 "작전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작전세력은 자본시장의 적이다. 징벌적 배상을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을 몰수해야 한다. 검찰과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도 주가조작 세력을 키우는데 한 몫하고 있다. 수백억원의 주가조작을 하고도 제대로 형기를 채운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들은 감옥에서 나온뒤 다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전에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S, P사 등이다. 이들 기업의 오너들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감옥에 다녀온 뒤에 여전히 기업의 실질적 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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