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잘난척하면 망한다!
투자! 잘난척하면 망한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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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투기꾼이라 불려지는 조지 소로스(어쨌든 돈은 엄청나게 벌었지만)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사물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 다수가 보는 방식으로 보지 않으며, 언제나 소수의 편에 선다. 그리고 다수가 틀렸을 때 거액의 수익을 챙긴다” 이건 조지 소로스에 국한된 말이 아니다. 유명한 사람이든, 주위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돈 번 사람이든, 실제로 돈을 번 사람들은 모두 조지 소로스와 같은 말을 한다. 한마디로 남들과 다르게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이런 말이 있다. “좁은 길로 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성경의 가르침을 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어쨌든 좁은 길에 대박의 길이 있음은 사실이다. 남들이 모두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과감히 투자한 사람은 성공을 거두었고, 남들이 모두 사들일 때 팔아버림으로 성공을 거둔 신화 같은 투자자들의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셔웨이의 주주총회는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어 그 명성이 자자한데, 그곳에서 워렌버핏은 자신의 투자철학을 강조했다. “ 흥분과 고비용은 투자자의 적이다.”“ 투자자들이 욕심 낼(greedy) 때 두려워(fearful)하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한다” 이제 서론은 그만 이야기하자. 이런 이야기는 투자를 좀 생각하는 사람들은 귀가 따가와질 정도로 들은 이야기일 것이다. 자, 그럼 우리도 대박을 만들기 위해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가자. 그러면 되지 않은가? 그런데 현실에서는 두가지 측면에서의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남들이 가지 않을 길을 갈때의 그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공포를 극복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다른 곳에서도 언급했으니 이것도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피하겠다. 두번째 문제. 오히려 반대 급부적인 측면이다. 용기는 가히 따를 자가 없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과감하게 걸어나간다. 이런 사람이 말리고, 저런 사람이 말린다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소신도 강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실제로는 어떻게 되는가? 성공하는가? 성공하기는커녕,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다. 그래도 일어나보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으니…. 그래서 꿋꿋이 일어나 다시 도전해본다. 역시 남들과는 다른 길로 꿋꿋이 걸어갔다. 그런데 또 실패를 했다. 또 일어난다. 또 실패했다… 과연 또 일어날 수 있을까? 스포츠와 싸움이 다른 점은 스포츠는 한번 진 상대에게도 얼마든지 다시 이길 수 있지만 싸움은 한번 진 상대에게는 좀처럼 이길 수 없다는 점이라고 한다. 왜 그런가? 그건 공포감 때문이다. 심하게 맞는 공포감은 온 몸을 감싸기 때문에 그 공포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나는 금전적인 문제는 이보다 더 큰 공포라고 생각한다. 적당한 실패는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하지만 극단적인 실패는, 실패가 주는 공포로 인해 다시 일어나는데 상당히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는 위대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들어보면서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 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을 했다. 그야말로 극적이다. 그런데 이걸 알아야한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대단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이고, 책으로 나와도 팔리는 것이다. 그냥 작은 성공을 여러 번해서 차곡차곡 부를 쌓았다고 하면 뭐가 재밌겠고, 무슨 이야기거리가 되겠는가? 다시 말해서 그런 성공스토리는 확률이 낮은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럼 결론적으로 좁은 길을 가지 말고, 다수가 따라가는 길을 가란 말인가? 아니다. 소수를 따라가야한다. 즉 여전히 좁은 길을 가야하고, 다수가 아닌 길을 따르고, 그 길을 가는데 발생하는 공포를 극복해야 대박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소수’를 따르라는 이야기다. 이 말은 무슨 일인가? ‘혼자’ 잘난척 남들과 다른 길이라고 용기있게 가지 말고, ‘소수’의 길, 즉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가고 있는 길, 그렇지만 그 수가 적을 뿐인 그 길!! 그 길을 찾아서 그길을 따라가라는 말이다. 즉 깨어있는 소수를 찾으라는 말이다. 이 깨어있는 소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있기 마련인 것이다. IMF 때에 부동산에 투자했으면 대박이 터졌다는 이야기는 이제 듣기에도 지겨운 말이 되었다. 자, 좀 지겹겠지만 그때를 다시 회상해보자. 이때 투자한 사람들 중에서도 크게 세가지 종류의 사람들로 나눠볼 수 있을 거 같다. 첫째, 실수요의 목적으로 투자라기보다는 그냥 ‘산’ 사람, 둘째, 아무 생각없이 투자한 사람, 셋째, 알고서 투자한 사람. 이중에서 첫째, 둘째는 제껴놓자.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지독히 운이 좋은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깐 이런 사람들을 표준으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셋째 부류의 사람들을 보자. 이 사람들은 이미 선수급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즉 당시의 다수는 부동산 시장을 어둡게 보았지만 이미 깨어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매입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즉 투자의 세계에서는 용기있는 소수의 ‘무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한다. 정리해보자. ‘다수가 따르는 길을 가지 말고 소수의 편에 서라. 그것이 투자성공의 지름길이다’는 이야기는 나 혼자만 용감하게 다수와는 다른 행동을 취하라는 뜻이 아니다. 깨어있는 소수의 무리를 찾아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동참하라는 뜻인 것이다. 좀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해보자. ‘A’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취하려고 했다. 그래서 남들이 모두 강남 강남 할 때 지방의 아파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강남이 마구 뜨자, 곧 관심을 가지지 않은 지방이 더 뜰것이라고 생각하고 용감하게 다른 행동을 한 것이다. 어떻게 되었겠는가? ‘B’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도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취하려고 했다. 그래서 남들이 모두 개발지역의 땅, 땅을 찾아서 다닐 때 개발되지 않는 임야만을 골라서 샀다. 어떻게 되었겠는가? 나 혼자만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절대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깨어있는 소수’를 찾아야한다. 다수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고 깨어있는 소수를 찾아서 그들과 길을 함께 가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들은 혼자가 아니다. 물론 이들이 늘 떼를 지어서 다닌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시장의 공포를 극복하고, 매입에 나선 소수의 무리가 반드시 존재하고 있고, 시장의 흥분에서 벗어나, 매도에 나선 소수의 무리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다수라함은 매스컴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 매스컴은 다수다. 그러나 소수는 현장이다. 현장에서 보면 깨어있는 사람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느껴지곤 한다. 따라서 매스컴에서 어떤 일정한 분위기를 조성할수록 현장에서는 반대의 움직임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고, 그때 현장에 나와서 현장속에서 깨어있는 소수를 만나면 된다. (물론 매스컴에서 하강국면이라고 하는데, 시장에선 항상 상승을 준비하는 건 아니다. 시장에 나와서도 상승의 움직임이 없다면 그건 소수도 잠잠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같이 잠잠해야한다) 그렇다면 ‘깨어있는 소수’란 누구인가? 그들이 프랑카드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띠 두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란 말인가? 나는 투자시장에서 ‘깨어있는 소수’란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닳고 닳은 부자들, 둘째, 그런 부자들을 아주 가까이에 두고 있는 사람들. ‘닳고 닳은 부자들’이란, 우연히 돈을 많이 벌었거나, 물려받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외다. 그리고 최소한 투자시장에서는 다른 일로 돈을 번 사람도 제외다. 다른 일로 돈을 벌었다고 해도 최소한 투자로 돈을 벌은 닳고 닳은 경험이 있어야한다.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본, 그래서 진짜 부자가 된 사람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언제나 깨어있다. 첫번째 부류의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행운일테고, 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둘째 부류의 사람들은 만나야한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중개업소의 업자들일수도 있고, 부동산컨설팅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건너 건너집 아줌마일수도 있다.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할 것은 이 사람들이 진짜 부자면 문제가 없겠지만,(대부분 진짜 부자가 아니다), 진짜 부자가 아니라면 자기의 영업적 수완을 발휘하는 것에 주위해야한다. 이들중 자신이 부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진짜 부자들의 동향이나, 부자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그 말은 믿어도 된다. 이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잘난체 하지 말아라. 특히 초보자일수록 잘난체하면 안된다. 나 혼자 잘난척, 용기만 가지고 남들과 다른 길을 갔다가는 투자시장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을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겸허하게, 깨어있는 소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해라. 그리고 용감하게 깨어있는 소수를 따라가라. 다수가 이야기하는 것에 휘둘리지 말아라. 다수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새로운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은 직감적으로 인식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수를 찾아라. 그래서 그들과 행동을 같이해라. 좁은 길로 가는 것에는 용기도 필요하고,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그러나 명심해라. 그 좁은 길에는 나 혼자만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이 가야한다. 따라가야한다. 그 좁은 길도 따라가야한다. 나 혼자만 잘났다고 가면 끝까지 나혼자만 잘난 것으로 끝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호연지기를 길러야할 수도 있다. 실력이 모자랄수록 따라가라. 그런데 대중을 따라가지 말고, 깨어있는 소수를 따라가라.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라.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가는 그 좁은 길에, 동행자가 있다는 것은 큰 위안이 아닌가? 작성자 : 지민아빠 자료제공 : 슈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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