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주발행 통해 뱅크샐러드 인수 나선다
KT, 신주발행 통해 뱅크샐러드 인수 나선다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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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이 뱅크샐러드 인수를 위한 지분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뱅크샐러드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이 뱅크샐러드 인수를 위한 지분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KT그룹이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뱅크샐러드의 기업가치 규모와 지분관계가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와 뱅크샐러드는 현재 지분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은 뱅크샐러드의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행 주식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지분매각 방식은 100% 신주 발행 방식으로 알려졌다. 창업멤버들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식은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기존주주들과의 협상을 거친 뒤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신주를 모두 KT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뱅크샐러드는 현재 3000억원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앞서 2019년 4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과정에서 받았던 기업평가가 바로 이정도다. 

KT는 약 2000억원 정도를 뱅크샐러드 신주 발행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투자한 기존 주주들과 창업멤버즐의 지분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행 주식의 30% 정도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KT가 뱅크샐러드 인수에 나서는 것은 바로 마이데이터 사업 때문이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받은 상태다. 하지만 금융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KT는 통신사와 은행, 카드사, 케이블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통신기업이다. 반대로 KT는 계열사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플랫폼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바로 이점 때문에 KT가 뱅크샐러드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샐러드 인수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도 진출하면서 그룹이 보유한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방안을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존 금융그룹들도 제휴와 인수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플랫폼을 선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KT의 뱅크샐러드 인수는 시기적절한 인수합병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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