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계획서 받을 것”
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계획서 받을 것”
  • 임지영
  • 승인 2021.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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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대출에 집중..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
토스뱅크, 7월 정식출범 전 중금리대출 계획서 제출
[금융위원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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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 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중금리 대출 비중을 연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 목표치를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융위의 이 같은 요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설립취지였던 중금리 대출에 소홀한 대신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고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카카오 뱅크와 케이뱅크에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대출 비율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 구체적 수치가 담긴 계획서를 요구했다.

금융위는 현재 두 은행과 의견을 주고받는 단계로 계획서를 받게 되면 이달 중으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중금리대출은 통상 옛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저 신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금융위는 인터넷 뱅크에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인터넷 뱅크의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인가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오는 7월쯤 정식 출범 전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겠다고 예고했다.

금융당국의 칼날이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하면서 이들도 중금리대출의 확대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 1조 3800억 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카카오뱅크는 “올해는 이보다 공급 규모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 한해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는 등 중금리대출 상품을 더욱 다양하게 라인업 할 계획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3년까지 전체 대출 중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 누적대출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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