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 결국 시초가 아래로
대박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 결국 시초가 아래로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 직후 13만원대로 '따상'했지만 이후 주가 곤두박칠
기관들, 6개월 보호예수 물량 풀리면 주가 하락 우려돼
지난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 뉴시스
지난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 뉴시스

12만3500원(29일 종가 기준).

개미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결국 시초가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 18일 공모가 6만5000원에 상장된 후 13만원대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결국 시초가 아래로 곤두박칠 친 셈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사는 18일 상장 직후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으며 '따상'에 성공했지만, 이때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에는 13%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4조원이나 사라졌다. 

실제 SK바사의 29일 기준 시총은 9조4000억원대로 상장 당시 13조원에 달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SK바사의 주가가 이처럼 곤두박칠치고 있는 것은 외국인 세력들과 기관들이 보유 물량을 계속 매도하고 있어서다. 외국인들은 최근 이틀간 1363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들 역시 430억원대의 주식을 팔았다.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도 물량을 개인들이 받아내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SK바사의 의무보유물량이 곧 풀릴 수 있다는 점이다. SK바사의 현 유통주식수는 889만7510주로 전체 주식의 12% 정도지만, 기관들은 아직 1076만2090주를 보호예수로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36만4380주가 15일 이내에 보호예수에서 풀리게 되며, 1개월 확약 물량은 311만8610주에 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주식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관들이 갖고 있는 SK바사의 보호예수물량이 곧 풀릴 예정인 만큼 유통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가하락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