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 추락 멈출까?
야후코리아, 추락 멈출까?
  • 장종수 기자
  • 승인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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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추진, 포털 시장에 변수 예상
검색엔진에서 4위에까지 밀린 야후코리아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22일 재도약을 위해 검색 서비스와 인수ㆍ합병(M&A) 등에 금액 상한선이 없는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 대표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혁신 원년으로 삼아 예전의 명성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대표는 “한국 상황을 야후닷컴 본사에 적극 전달했으며 본사 경영진도 상당히 공감하고 야후코리아에 대해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며 “세계적으로 인터넷 선진국인 한국 시장에서 선두를 뺏긴 데 대해 본사의 우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금액 상한선 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현재의 판도를 확 바꿀 수 있는 규모의 M&A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색이 야후코리아의 주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보다 30% 이상의 마케팅비를 투입하고 새 검색 서비스를 통해 올해 안에 검색부문에서 1위를 위협하는 강력한 2위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이같은 야후의 공격적인 경영 선언의 배경에는 이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2002년까지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에는 네이버 등에 밀려 종합검색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15.7%(2005년 3월 24일 현재)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야후의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야후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난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검색 기반을 중심으로 한 야후는 커뮤티니 중심의 국내 업체와의 경쟁에서 참패를 맛보았다. 현재 1일 방문자 기준으로 네이버가 860만명, 다음이 738만명, 네이트가 626만명인 반면 야후 코리아는 312만명에 불과하다. 야후코리아가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른 포털을 M&A하는 방안을 선언하고 나서 앞으로 포털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포털 가운데 야후와 가장 유사한 모델은 네이버이며 다음과 네이트는 야후와는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야후 코리아는 80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본사에서 M&A를 위한 추가자금 지원 약속도 받아놓고 있어 자금부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야후 코리아의 행보는 포털 시장 판매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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