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주요국들 중 “한국 집값 상승률 가장 높아”
코로나 사태 이후 주요국들 중 “한국 집값 상승률 가장 높아”
  • 임지영
  • 승인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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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내 주택가격 19년 4분기 대비 “9.3% 상승”
집값 상승원인,“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전세가 상승 결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종코로나 감염증 사태이후 전 세계 주요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집값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은은 전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이후인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주택가격은 2019년 4분기 대비 9.3% 상승했다고 밝혔다.

동일 기간대비 미국 6.0%, 독일 5.4%, 캐나다 4.8%, 프랑스 3.8%, 영국 3.0%에 비해 1.5~3% 가량이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경제 위기 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국내 자산가격 상승의 경우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국내주식 가격은 지난해 3월 대비 12월말 기준 63.8%나 상승했다.

한은은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서 “주택가격 변동(2006년 1분기∼2020년 2분기)의 71%가 국내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집값상승의 주요 원인에 대해서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우려, 전세가격 상승 등이 두루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근의 주택거래 현황,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 개인의 차입투자 증가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관련 대출증가의 요인에 대해서는 완화적 금융여건 지속에 대한 기대, 주택 매매·전세 거래 수요,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 주택 매매거래 비중 확대를 꼽았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산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자산불평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파른 국내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민간부채 증가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금융 시스템과 거시 경제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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