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4연임 '솔솔'… 회추위 선택은?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4연임 '솔솔'… 회추위 선택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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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4명으로 추려졌다. 지난 15일 하나금융은 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본격 돌입함을 알리며 4명의 후보자군을 추려 발표했다. 내부 후보 3명(김정태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과 외부 후보 1명(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다. 지난해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님은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회추위에 이름이 올라감과 동시에 업계에선 김정태 회장이 연임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그룹내외부 안정을 시키기 위해 1년간 짧은 임기를 보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김정태 회장이 연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엔 윤성복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태 교수, 김홍진 전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양동훈 동국대 교수, 백태승 연세대 교수,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 시스템 사장, 허윤 서강대 교수 등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회추위는 이날 4명의 후보자군을 발표했는데, 외부 후보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부 후보로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함염주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꼽혔다. 이들 네 명의 최종 후보군은 지난달 14명(내부 9명, 외부 5명)의 후보군을 정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해 최종 확정한 것이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후보들에 대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 2주 전 새 회장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내 차기 회장이 결정지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윤성복 회추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군이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난해 김정태 회장이 연임 여부와 관련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다른 후보군이 법률 리스크를 지고 있기 때문에 연임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로 만 69세가 된 김정태 회장의 경우 연임시 1년 가량의 임기만 연장할 수 있을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같은 최종 후보군에 오른 함영주 부회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1심 재판을 진행 중인 상태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 당국으로 부터 '문책 경고'를 받는 바 있다. 문책 경고의 경우 연임에 제한되는 중징계이기 때문에 취임을 하게 되더라도 차후 문제로 지적될 가능성이 높다. 함 부회장은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행정소송을 진행중이다. 

이진국 부회장 또한 최근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제재가 남아 있으며, 이밖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작년 1월 DLF 사태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식회사 주주분들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 분들이 선임을 하기 때문에 차기 후보군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며 "지난해 김정태 회장님이 연임에 뜻은 없다는 이야기를 해왔지만, 회추위 측에서 판단하기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김정태 회장님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종 후보군은 이사회의 판단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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