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 일진 회장,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 주식 매각 '대박'
허진규 일진 회장,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 주식 매각 '대박'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1.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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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6일 153만6675주 매각…310억 현금화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치료제 FDA 승인 소식에 주가 급등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해외 주식 투자해 대박을 터트렸다. 허 회장은 일진그룹이 투자한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미국 FTA승인 이후 주가가 오르자 매각해 300억원 가량을 손에 쥐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허진규 회장이 지난달 25일과 26일에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Aurinia Pharmaceuticals)의 주식 150만700주와 3만5975주를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매도가격은 각각 2795만8000달러(약 310억원·주당 18.63달러), 65만3300달러(약 7억원·주당 18.16달러)다.

오리니아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를 치료하는 루푸스신염 치료제인  '루프키니스'를 개발해 지난달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다.  신약을 통해 연간 환자당 6만5000달러(약 6200만원)의 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니아는 미국 FDA에 이은 2분기 유럽식약청(EMA), 일본 보건당국 등에 사용 승인을 낼 계획이다. 

허진규 회장

이날 루프키니스가 FDA승인이 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오리니아의 주가가 전일 대비 26.7%가 급등한다. 허 회장은 25일ㆍ26일에 보유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한다. 같은 날 일진반도체도 각각 50만주와 3만9571주를 주당 18.66달러, 18.09달러에 팔았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87%가 10년 내 말기신부전에 걸리거나 숨진다. 전세계 루푸스 환자 500만명 중 60% 정도가 루푸스신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만을 위한 치료제가 없어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완화해주는 치료제와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처방하고 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12~13일 각각 5만13주(72만4690달러·약 8억원), 9520주(13만8040달러·약 2억원)를 매각했다.  22일에는 4만4010주(67만270달러·약 7억원)를 처분했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약사다. 일진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에스앤티가 오리니아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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