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 금융허브 지위상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부상
英런던 금융허브 지위상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부상
  • 이원두 언론인
  • 승인 2021.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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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이 금융시장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탈 런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런던을 대신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금융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의 유럽 주식거래(대금을 기준)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사진>이 영국의 런던을 누르고 수위에 올랐다. 암스테르담은 잘 건설된 금융 도시이다. 영어를 사용하면서 영국과 미국과 경제적을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노동시장이 비교적 유연하고 세금정책도 다른 국가보다 금융사에 유리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이탈 시한인 2020년 말이 지나자 유로 표시 주식거래 대부분이 EU지역 주식시장으로 옮겨 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 금융시장의 중심이었던 런던의 지위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CBOE유럽이 종합한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의 하루 평균 주식매매대금은 암스테르담이 92억 유로(약 12조 3천 5백억 원)를 기록, 런던의 86억 유로(약 11조 원)를 앞질렀다.

작년 12월엔 암스테르담은 21억 유로를 기록,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에 이어 유럽 4위였으나 새해 들면서 수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 작년 12월의 1백 45억 유로(약 19조 4천 6백 40억 원)에서 41%나 줄어든 런던은 2위로 떨어졌다.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런던이 이처럼 위축되고 있는 것은 브렉시트에 따라 단일금융면허제도에서 제외되어 EU 투자가들이 영국 거래소와 시스템으로는 EU 주식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

이로 인해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한 거래가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이나 파리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유럽 주식시장은 다각거래시스템(MTF)이기 때문에 대체시장을 통한 주식거래가 활발한 것이 특징. 지금까지 런던을 본거지로 활동해 왔던 최대규모의 CBOE유럽은 지난 2019년에 일찌감치 암스테르담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영국의 대형 증권거래업체인 아퀴스 체인지의 알래스디어 헤인즈 CEO는‘영국은 굳게 다져 온 유럽 주식거래 시장을 잃고 있다’고 탄식했다.

전문가들은 런던에 있는 주요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사가 보금자리를 옮기면 금융 관련 일자리 5만~7만개가 네덜란드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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