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주식시장에서 당분간 개인이나 외국인보다는 기관의 영향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기관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14일 제안했다.민상일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올들어 투신권 주식형 펀드와 고객예탁금의 합계 금액이 3조1800억원 늘어났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매매분을 반영한 실질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9월 말을 기준으로 1조3천억원 가까이 줄어들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쪽으로 증시 자금이 모이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대만 투자비중 상향조정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지난 주말까지 대만에서 50억달러 이상의 순매수 규모를 보인데 비해 우리 증시에서는 7억달러 정도의 순매수에 그쳤다며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외국인 주도 장세가 지속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을 이끌고 있는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입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 자금의 특성상 장기투자 성향을 가질 공산이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그는 기관의 순매수가 4조원 이상을 기록했던 시기에는 대형주가, 2조원대에 불과했던 시기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기관 주도 장세가 진행되면 대형 우량주가 중.소형주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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