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 9개월만에 '1758억' 시세차익 거둬
정의선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 9개월만에 '1758억' 시세차익 거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남다른 재테크가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폭락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해 구입한 자사주가 9개월 만에 272% 이상 평가 차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817억원을 투자해 현대차(58만1333주·406억원), 현대모비스(30만 3759주·411억원) 의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현대차(005380)의 평균 매입가는 6만 9793원이었으며, 현대모비스(012330) 또한, 당시 매수 단가는 13만 5294원이었다. 

현재 1월 25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6%(3500원) 상승한 26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개월만에 현대차의 주가는 273% 이상 상승헀다. 정의선 회장은 58만 1333주, 매입 당시 405억원을 투자했고 이는 현재 1514억원으로 약 1109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게됐다.

이어 현대모비스 또한 25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29%(1000원) 하락한 34만 9000원에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이 또한 9개월만에 157%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정의선 회장은 매입 당시 30만 3759주 약 4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현재 
1060억원으로 약 649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현대차로부터 34억 200만원, 현대모비스로 부터 17억 8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총 51억 8900만원을 수령했다. 

한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은 폭락장 속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그리고 경영권을 위한 지분을 확보했다"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정의선 회장이 매입한 자사주는 정 회장에게 175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야심작 '제네시스 GV80', 실내서 톨루엔 권고치 1.7배 초과 검출 논란

한편, 최근 정의선 회장은 신차 제네시스 GV80을 출시했지만, 신차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건강에 유해한 톨루엔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검출돼 체면을 구겼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준대형 세단보다 중형과 SUV가 인기인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신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라인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4개사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을 조사 결과,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이 톨루엔((Toluene)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권고기준(1,000㎍/㎥)보다 1.7배 넘게(1,742.1㎍/㎥) 검출됐다는 지적이다.

실내 공기질을 위협하는 유해물질은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GV80에서 발견된 돌루엔은 외부 도장 작업하면서 건조시간 단축을 위해 사용된 도료의 톨루엔 입자가 차실 내로 유입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신규제작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해당 차종의 제작사에 동일한 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장은 “신차의 휘발성 오염물질은 출고 후, 2~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신차 구입 초기에도 국민이 쾌적하고 보다 나은 운전환경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차의 실내공기질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제작사의 자발적인 이행노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 개선방안 등을 포함하여 관련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는 해외에서 제작한 뒤 2~3개월의 운송 기간을 거쳐 국내에 출고되는 수입차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