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터뷰]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 ⑦ 현석준
[한증막터뷰]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 ⑦ 현석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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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형식과 틀을 파괴했다. 지금까지 인터뷰는 틀을 짜인 형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의 [한증막터뷰]는 배우의 성장과 성공 과정을 추리적 기법으로 막 나가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비대면 방식과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지켜가며 진행된다.  인터뷰의 타이틀은 '2021년 기대되는 배우 시리즈'이다. 릴레이 인터뷰다. 형식과 틀을 파괴하는 인터뷰인 만큼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집단이기주의적이기 때문에, 기자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강화하는 측면이다. 2020년 무대에 올랐던 배우를 중심으로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고, 답장을 해준 배우들을 순서대로 인터뷰를 게재한다.   

일곱 번째 인물은 뮤지컬 <미드나잇>에 맨 역으로 무대에 오른 배우 현석준이다. 지난해 뮤지컬 <최후진술>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으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그는 해당 작품 이후에도 뮤지컬 <아티스>, <어림없는 청춘>, <귀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 캐스팅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현석준 배우는 앞서 지난 2018년 연극 <네버 더 시너>에서 기자3역을 맡아 공연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 뮤지컬 <구> 연극 <오펀스>에 연상과 필립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뮤지컬 <해적>에서 잭&메리 역을 맡아 관객들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같은 해 뮤지컬 <앤anne>에 길버트 브라이스 역을 맡은 바 있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 방역단계에 맞추어 방역수칙에 의거해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다.        

사진 ⓒ 이지은 기자
사진 ⓒ 이지은 기자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현석준 : 안녕하세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배우 현석준입니다. 

Q. 2021년, 신축년 기대되는 배우로 꼽혔다.    

현석준 : 먼저 기대되는 배우로 뽑혔다는 것에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저 스스로도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이 기대됩니다! 책임감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Q. 신년 목표가 있다면, 혹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현석준 : 새해 목표로 항상 잡는 게 있는데, 바로 100번 무대에 서는 것입니다. 운이 좋게도 1년에 100번 무대 서기 목표를 잡은 뒤부터 그 목표를 늘 달성해왔는데, 올해는 130번 정도 무대에 서는 걸 목표로 잡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목표가 될 것 같네요. 

Q. 이외에도 목표하고 있는 목표점이 있을까    

현석준 : 용기 있는 배우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배우로서도 좀 더 용기가 있다면 나의 연기를 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고, 사람으로서도 용기가 있다면 더 풍요로운 삶을 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부쩍 많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용기 있는 배우,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저의 목표점입니다. 

사진 ⓒ 글림
사진 ⓒ 글림Ent

 

Q. 코로나19, 배우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 같은데, 어떤가    

현석준 : 조금 심오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배우라는 직업 그리고 예술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많은 직업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그게 더 가속화됐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우의 예술은 그 어떤 무엇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때에 공연이 취소되거나 하는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그것의 가치를 좀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Q. 코로나가 끝나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을까 혹은 가보고 싶은 곳은?    

현석준 : 여행 여행 여행 여행 여행 여행 여행요. 운이 좋게도 2년 정도 쉬지 않고 일을 계속했던 것 같아요. 여행 한 번 다녀오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그저 과거의 기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여행도 못 가고, 공연도 중단(취소) 되고.. 얼른 이 코로나가 가벼운 감기로 여겨질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Q. 2020년의 나를 평가해보자면? 몇 점짜리 한 해를 보냈을까.    

현석준 : 50점 주고 싶습니다. 상반기는 스스로 너무 실망스러운 시간들의 연속이었고, 하반기는 정신 차리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어요. 그래서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어떤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들 저는 제 스스로에게 그렇게 후한 사람은 아니라서, 높은 점수를 주진 않았을 것 같아요. 

Q. 관객 혹은 팬들에 전하고 싶은 새해 메시지가 있다면    

현석준 : 너무 식상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가 마스크를 끼고 공연을 보러 가면 두 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숨을 편히 쉬지 못한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걸 감수하고 어려운 발걸음 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가 없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서 마스크 벗고 걱정 없이 편하게 관극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들 감사했고 응원합니다. 내년이 어떨지 모르지만, 올. 해. 보. 다.는.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Q. 더 하고 싶은 말?    

현석준 : 사... 사... ㄹ 합니다. 

Q. 21년 12월의 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현석준 : "분명 또 치열하게 살았을 거야. ‘언제쯤 자유롭게, 즐기면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연말이면 늘 하는 고민을 너는 또 하고 있겠지. 하지만 명심해. 조금씩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있다는걸.(오글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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