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펀드넷을 통한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
한국예탁결제원, 펀드넷을 통한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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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한국예탁결제원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예탁원은 비(非)시장성자산에 대한 상품 코드를 표준화하고,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가 상호 견제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내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이 표준코드화되면 펀드넷을 통한 운용 지시와 전자 계약 등도 가능한데, 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펀드넷(FundNet)은 금융회사간 전화, 팩스, 이메일 등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펀드의 설정, 환매, 결제, 운용지시, 감독 지원 등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2004년 이후 공모펀드의 투자자산은 모두 펀드넷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우선 펀드 투자대상 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을 정립해 전자등록·예탁되지 않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상품코드를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 계획으로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집합투자업자(운용명세)와 신탁업자(신탁명세)의 상호 대사 및 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사모펀드까지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것이 예탁원의 목표다. 다만 사모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자산은 메자닌, 부동산 담보 채권, 매출 채권 등 상장주식 등처럼 비시장성자산이다. 이때문에 비시장성자산을 표준코드화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대책은 올해 발생한 옵티머스 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의 후속조치다. 시장 참가자간 상호감시 및 견제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자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의도에서다.

이에 예탁원은 이미 부서급인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을 설치하고, 펀드 전문인력 9명을 투입해 금융당국,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사무관리회사, 채권평가회사 등 약 40여개 자산운용업계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이어 사모펀드 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업 인프라인 펀드넷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참가자 간 자산명세 매칭을 지원할 방침이다.

비시장성자산 등에 대한 운용지시를 수용해, 시스템에서 관리되는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로 자산 내역을 비교·검증하는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산명세 일치 여부, 자산 실재성 검증, 펀드 운용방식 점검 기능 등이 제공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시장 참가자간 상호감시·견제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공모펀드에 한정돼 있던 펀드넷을 사모펀드로 확대해 상호감시·견제를 실시한다면 투자자 보호 기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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